
유통·식품업계가 행사와 이벤트 마케팅을 자제하며 조용한 연말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핼러윈이 과도한 상술과 마케팅 등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이 제기된 데 따른 행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0월부터 크리스마스 단장을 시작했던 더현대서울은 크리스마스 점등 이벤트를 잠정 중단했다. 더현대서울은 지난달 27일부터 매일 3회씩 5분 동안 6000개의 조명을 활용한 '라이트닝 쇼'를 진행했었다.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3일부터 서울 소공동 본점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장식한 외관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잠정 연기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Christmas dream moment(크리스마스 드림 모먼트)'를 주제로 크리스마스 단장에 나선 바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연말 행사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이태원 참사로 국가 애도기간이 선포된 만큼 화려하게 단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지난해 외벽에 140만 개의 LED칩을 활용해 연말의 화려함과 서커스가 풍기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표현한 바 있다.
유통·식품업계는 11일로 예정된 빼빼로데이 행사도 축소하고 있는 모양새다. 빼빼로데이는 스낵 모양이 4개 모인 모양과 흡사한 11월 11일에 맞이하는 상업적 기념일로 지난 1995년부터 활성화됐다.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 업체들은 상품 발주가 완료된 상황이라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되,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기로 했다.
편의점과 대형마트는 연중 최대 대목 행사인 빼빼로데이를 특별한 마케팅 활동 없이 점포 내 이벤트 매대 진열 판매만 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 이후 첫 빼빼로데이 행사를 준비하던 파리크라상 등 SPC 계열사들은 모두 빼빼로데이 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
빼빼로 제조사인 롯데제과와 해태제과도 홍보 활동을 벌이지 않기로 했다.
유통업계에서는 데이 마케팅이 축소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빼빼로데이나 크리스마스 등 인파가 몰릴 수 있는 대규모 마케팅을 지양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지난달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 호텔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수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최악의 압사 참사가 났다. 이태원 참사' 관련해 현재까지 사망자가 156명, 부상자는 172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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