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해 정부가 다음달 5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한 가운데, 각종 공연과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며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2022 웰컴 대학로' 페스티벌은 30일 마로니에 공원 야외공연장과 공원 광장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할로윈 콘셉트의 '웰컴 폐막파티'를 취소했다. 31일 개최 예정이었던 더뮤지컬 콘서트 '할로윈 더 뮤지컬' 역시 공연 취소를 결정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매년 소속 연예인들과 할로윈 파티를 개최했으나 30일 행사 취소를 알렸다. 가수 장윤정과 김재중, 영탁은 콘서트 당일 취소를 결정했고, 배우 정일우 역시 일본에서 예정돼 있던 팬미팅을 취소하고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청와대 가을을 물들이는 K클래식’ 공연도 일부 취소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회 공연 중 11월1일과 4일 예정된 1, 2회차 공연을 취소하고 3, 4회차 공연 개최 여부는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0일 부산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K-POP 콘서트도 당일 취소를 결정하고 티켓 환불 등 대책을 논의 중이다.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또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에 동참하고자 할로윈 관련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서울 중구는 31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던 을지로 노가리 호프 골목의 할로윈 행사를 취소했고, 전남 무안군은 제2회 YD페스티벌의 청춘 가요제, 버스킹 공연, 불꽃 쇼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충남 보령시도 30일 대천 조개구이 축제 폐막식 등 공식행사를 취소했다.
한편, 지난 29일 서울 이태원 일대에 할로윈을 앞두고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사상자는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등 총 303명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11월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