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시민단체가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퇴진을 촉구하자 포스코 직원들이 과도한 비방 중단을 촉구하며 결의대회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24일 포항제철소 선강부문 직원들이 회사 내에서 포항시와 포스코의 생생과 협력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전 7시20분부터 8시까지 출근 시간에 제철소 서브센터 주차장 인근에서 상주 직원들이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포스코에 대한 과도한 비방을 중단할 것을 촉구할 계획이다.

앞서 포스코 파트장협의회는 지난 16일부터 결의대회와 인간 띠 잇기 행사를 마친 뒤 시민단체에 입장문을 전달했다. 이날 오전 출근 시간에는 파트장 500여명이 포항제철소 형산문에서 정문까지 손을 맞잡는 ‘인간 띠 잇기’ 행사도 진행했다. 직원들은 ‘우리의 소중한 일터를 지켜주세요!’ ‘1만6천 포스코 임직원은 포항을 사랑해요!’ 등의 문구가 적힌 손피켓도 들었다.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 본사 소재지를 두고 일부 시민단체의 반발로 갈등이 커지고 있어서다.  일부 단체의 포스코에 대한 과도한 비방이 수개월간 지속되면서 직원들의 명예도 실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포스코그룹과 포항시는 2023년 3월까지 포스코홀딩스의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서 포항으로 이전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속도가 나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포항 각계 시민단체로 구성된 포스코 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포항 전역에 포스코를 비판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범대위는 지난달 포스코 측이 범대위 관계자를 상대로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집회금지가처분 신청과 1억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이후 10일부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내부에서는 시민단체의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직원들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직원들에게 24일 열리는 결의대회 소식과 함께 “상주직원은 모두 참석할 수 있도록 안내를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문자를 전달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 관계자는 “포항소 파트장협의회에서 자체적으로 기획한 결의대회는 자유 참석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파트장협의회는 자체 정례적 회의를 통해 현장 VOC, 회사 발전방향, 친목도모 등 여러 사안에 대해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