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수 SPC그룹 사장. 사진=SPC그룹 
허진수 SPC그룹 사장. 사진=SPC그룹 

SPC그룹 오너 허영인 회장의 장남과 차남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3세 경영 시대가 본격 시작됐다.

올해 1월 1일부로 장남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이 승진한 뒤 해외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차남 허희수 부사장은 작년 연말 3년 만에 경영에 복귀해 신사업을 챙기고 있다.

허진수, 허희수 형제는 경영 전반에 참여하면서 각자 경영 능력을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

SPC그룹은 매출 7조원 시대를 열었다. 작년 매출은 7조923억원으로, 계열사 삼립이 작년 매출 2조947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SPC는 올해도 포켓몬빵 열풍에 힘입어 매출 7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올 상반기 SPC삼립의 누적 매출액은 1조539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1조3674억원) 대비 12.6% 증가했다.

SPC삼립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내부에선 올해 매출 목표치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PC그룹은 해외 사업과 퀵커머스 등 신사업 확대하며 매출 7조원대에 안착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장남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은 해외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허 사장은 미국에 머물며 파리바게뜨 해외 사업 확대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인물이다. 1977년생인 허진수 사장은 2005년 파리바게뜨 상무로 SPC그룹에 들어와 2014년 파리크라상 전무와 SPC그룹 글로벌 부문(BU)장, 2015년 SPC그룹 부사장을 지냈다.

그룹 매출 7조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파리바게뜨의 해외 진출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허진수 사장은 오는 2030년까지 동남아시아에 600개 이상의 점포를 열고 파리바게뜨의 몸집 키우기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허 사장은 아시아를 넘어 캐나다 등 북미에 파리바게뜨 매장을 확대한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차남인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도 그룹 마케팅 계열사인 섹터나인 신규사업 책임임원을 맡아 신사업을 책임지고 있다. 허 부사장은 3년간 경영 공백기를 깨고 작년 말 본격적으로 회사 경영에 참여 중이다.

허 부사장은 도심 물류거점을 활용해 15분~1시간 이내에 상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인 퀵커머스 서비스를 론칭하는 등 신사업 발굴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1978년생인 허 부사장은 호주 유학 후 형보다 2년여 늦은 2007년 파리크라상 상무로 입사했다. 마케팅본부장, SPC그룹 전략기획실 미래사업부문장을 거쳤고, 2016년 ‘쉐이크쉑’을 통해 주목받은 바 있다.

SPC그룹은 오너 일가가 지주사인 파리크라상을 지배하고 파리크라상이 외식 브랜드(파리바게뜨·쉐이크쉑·파스쿠찌·라그릴리아 등)와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파리크라상 지분은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63.31%, 허 회장의 장남 허진수 SPC그룹 사장(20.33%), 차남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12.82%) 등이다. 후계 구도는 명확히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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