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그룹이 차세대 에너지, 협동로봇, 반도체 후공정, 수소드론, 소형 원자로 등 신사업으로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듀산퓨얼셀, 두산테스나, 두산로보틱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들이 신사업에 속속 나서며 두산그룹의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두산그룹은 지난 5월 25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소형 원자로(SMR) 등 차세대 에너지, 반도체, 미래형 사업(협동로봇, 수소드론 등), 물류 자동화 사업, 의약품 보관용 첨단소재 사업, 5G 안테나 소재 사업 등에 향후 5년간 5조원을 투자하여 그룹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차세대 에너지 사업은 지난 3월 두산중공업에서 사명을 바꾼 두산에너빌리티가 맡는다.
차세대 에너지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기존 주력사업이었던 원전과 화력발전 대신 미래형 원전인 SMR과 수소가스터빈, 청정수소 생산과 해상풍력발전 사업 등 차세대 에너지 위주로 사업 재편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반도체, 배터리와 함께 한미 경제안보동맹의 한 축으로 부상한 SMR 개발에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SMR은 안전성과 경제성, 운용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미래형 원전으로 손꼽힌다. 미국 회사인 뉴스케일이 개발과 설계를 맡고 두산에너빌리티가 제작을 맡는다.
가스터빈도 주요 투자 대상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19년 세계에서 5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270MW급 가스터빈을 김포열병합 발전소에 설치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수소 연료전지 투자는 듀산퓨얼셀이 맡는다. 투자는 제품 라인업 구축을 목표로 진행된다. 두산퓨얼셀은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SOFC) 제품 양산을 위해 올해 4월 새만금 산업단지에 50MW 규모의 SOFC 공장을 착공했다. 2023년까지 준공해 양산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반도체 부문 진출도 주목할 만하다. 두산그룹은 지난 4월 국내 반도체 테스트 분야 1위인 테스나를 인수, 두산테스나로 출범시켰다. 중장기적으로 첨단 패키징 기술을 확보하는 등 반도체 후공정 전문회사로 사업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로보틱스는 로봇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등을 생산하고 있는데 전세계적으로 수요처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을 중심으로 협동로봇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올해 매출의 경우 전년대비 11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수소연료전지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드론 관련 사업을 주력으로 펼쳐나간다.
수소드론은 2시간 이상 장시간 비행이 가능하고 소음과 진동이 적어 감시, 정찰, 모니터링과 같은 임무에 적합하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신속시범획득사업(방위사업청), 우수상용품 시범운용사업(국방부), 전투실험 운용사업(육군 교육사) 등의 사업에 참여해 군용 솔루션 개발에 역점을 두고 매출확대를 노린다.
물류 자동화 솔루션 사업은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이 맡는다. 지난해 국내외 대형 수주를 확보하는데 성공하면서 올해 매출이 1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추진중인 메가 프로젝트 수주 확보를 통해 올해 신규 수주 2000억원 달성이 예상됨에 따라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는 업체다.
두산그룹은 채권단 요구에 맞춰 계열사 보유 자산을 3조 1000억원에 매각하고, 두산에너빌리티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본 확충 등으로 올해 2월 재무구조개선 약정(MOU)에 의한 채권단 관리체제가 종결됐다.
이 과정에서 두산그룹은 두산솔루스(현 솔루스첨단소재)와 두산인프라코어, 두산타워 등을 매각하며 그룹 외형이 대폭 축소됐다. 중후장대 기업의 이미지를 벗고 반도체와 수소, 로봇 기업의 변화를 추진 중인 두산그룹을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애널리스트는 "두산은 반도체, 협동로봇, 수소드론 등 신성장동력 사업을 이끌어 가면서 성장성 가시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각 계열사에서 추진하는 신사업을 바탕으로 올해를 그룹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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