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위니아타워 종합 R&D타워 전경.(사진=대유위니아그룹)
대유위니아타워 종합 R&D타워 전경.(사진=대유위니아그룹)

대유위니아그룹이 경기도 성남에 대규모 R&D센터를 건설을 마무리하고 관련부서 직원들의 이동이 진행되는 가운데 일부 직원들은 "현타가 온다"며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직장인 익명게시판(블라인드)에는 대유위니아 직원이 "사옥이전 경험해 본 형들 있어?"란 글을 올렸다. 그는 "전에 근무하던 곳에서 이번에 신사옥 시골로 이전했는데 완전 현타가 세게 온다"고 적었다. 이 직원은 선릉 사옥에서 근무했었는데 성남으로 출퇴근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현타란 용어는 ‘현실 자각 타임’을 줄여 이르는 말로, 헛된 꿈이나 망상 따위에 빠져 있다가 자기가 처한 실제 상황을 깨닫게 되는 시간을 의미한다.

직장인 익명게시판 캡쳐.

대유위니아그룹은 제 2의 도약을 목표로 지난 2019년 6월 경기도 성남에  대유위니아타워 종합R&D센터 착공에 들어갔다. 약 32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난 2월 말 준공을 완료했다. 연면적 2만8006㎡에 지하 2층, 지상 21층 규모다. 

대유위니아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지난 3월 17일부터 3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대유위니아타워 종합R&D센터 입주를 진행한다. 먼저 가전 계열사인 위니아딤채와 위니아전자의 경영지원본부와 상품기획실, 해외영업본부 등 일부 부서가 이전했다.

기존 대유R&D센터에 입주해 있던 위니아기술연구원과 디자인센터를 비롯해 전장 계열사인 대유에이텍과 대유에이피, 정보통신과 신에너지 사업을 담당하는 대유플러스의 연구개발 관련 부서 등도 대유위니아타워 종합R&D센터로 이전한다. 기존 대유R&D센터는 시험동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종합R&D센터는 국내외 최고 사양의 통합방재시스템을 구축하고 효율적인 건물 관리 및 운용, 실시간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 연구소 내 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첨단 보안솔루션 채택 등 고도화된 스마트 자동화 시스템을 갖췄다. 또한, 스마트오피스 사내관리시스템 도입으로 임직원 전용 모바일 솔루션을 활용해 다양한 사무 예약 및 출입, 결제 시스템 지원 등 유연한 업무 환경도 구현했다.

2층에는 휴식을 취하거나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카페테리아와 커뮤니티 라운지 외에 다양한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아트 갤러리를 배치했다. 3층에는 직원 복지의 일환으로 피트니스 센터와 스크린 골프장, GX룸이 들어섰다. 나머지 4층부터 21층까지는 계열사 별 오피스 층과 비즈니스 회의실 등의 업무 공간으로 운영된다. 

취재 결과 대유위니아그룹의 사옥은 기존대로 강남 선릉에 위치해 있다. 다만 R&D센터가 대규모로 지어지면서 성남에 출퇴근 하게된 직원들이 많아졌다. 그런데 위치가 성남에서도 안쪽이어서 지하철역 모란역에 내린 뒤 버스를 20분 타고 들어가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 인근에 살던 직원들 입장에서는 출퇴근길이 멀어지고 번거로워지면서 일부 불만의 목소리가 제기되는 상황으로 보인다. 또 위치가 성남 한적한 곳이어서 이전 선릉 사옥에서 근무할 때보다 시골같은 느낌에 거부감을 갖는 직원도 있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대유그룹은 지난 2019년 새 사명 ‘대유위니아 그룹’을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가전 계열사인 대유위니아와 대우전자는 위니아딤채, 위니아대우를 각각 사용하다가 최근 위니아딤채는 위니아로 사명을 바꿨다. 2050년 국내 50대 그룹 진입이 목표다. 

대유위니아그룹 관계자는 "사옥은 기존대로 강남 선릉에 그대로 있는데 R&D센터를 지은 것이 사옥 이전처럼 잘못 보도됐다"며 "계열사 연구개발 등 관련부서 직원들의 출근처가 성남으로 바뀌었는데 거리가 멀어지니 다소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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