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드사 결제 수수료 문제로 전자지급결제기업(이하 PG사)도 반기를 들었다. PG협회는 역대 최고 수준인 수수료를 통보받았다며 계약해지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15일 PG협회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카드 본사 앞에서 카드 수수료 인상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PG협회는 나이스페이먼츠, 다날, NHN한국사이버결제, KS넷, KG모빌리언스, KG이니시스, 토스페이먼츠, 한국정보통신 등 8개 사로 이루어져 있다.
카드사와 중개 시스템 직접 계약을 할 수 없는 온라인 쇼핑몰을 대신해 결제 시스템 및 가맹점 계약을 제공한다.
다수의 온라인 쇼핑몰을 대변하는 만큼 매출 규모 상 영세가맹점으로 분류되지 않아 당국이 지정한 수수료율이 적용되지 않는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카드사별 수수료가 0.01%~0.05% 인상됐다. 이번 인상은 마트협회가 주장한 바와 마찬가지로 교섭 없이 일방적인 통보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PG협회는 이번 인상이 “감당 불가능한 정도”라며 “이는 영세사업자 결제 수수료 인하분 등 손실을 우리에게 떠넘기는 행태”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번 인상으로 예상되는 빅3 PG사의 1년 영업손실은 300억원 수준”이라며 “이는 즉각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에게 타격이 되고 상품 가격이 올라 결국 소비자가 부담을 떠안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PG협회는 지난달 공문을 통해 수용 불가 입장을 전하고 원가 자료 공개를 요청했으나 어떠한 답도 듣지 못한 상태다.
PG협회는 이번 주 신한카드를 시작으로 다른 카드사 앞에서도 수수료율 인상 반대 집회를 계획 중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19년 12조5685억원에서 2021년 18조4052억원까지 증가했다. 이는 전체 소매판매액 중 28.7%에 달하는 수치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가 증가한 만큼 온라인 쇼핑몰 결제를 담당하는 PG사가 특정 카드사의 계약 해지를 진행할 경우 막대한 소비자 불편이 초래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황현진 사무국장은 “고객 불편을 고려해 모든 카드사에 계약 해지를 단행할 순 없다”면서도 “수수료율 협상이 없다면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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