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재석·이적의 '말하는 대로', BTS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 이한철의 '슈퍼스타' 등 아름다운 노래 가사가 야간 시간대 아파트 벽면을 장식했다.
분당 수내동 양지마을 한양아파트 얘기다.
양지한양 1단지 입주자대표회는 최선을 다해 하루를 보낸 입주민과 수내동 이웃 아파트 단지 시민들, 그리고 분당 학원가라는 동네 특성을 고려해 늦은 밤 수업을 마치고 나온 학생들을 위해 '힘이 나는 글빛(로고 라이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양지마을 한양아파트는 매달 글빛 공모전을 진행하고, 주민 투표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한다.
수내동 거주 40대 주부는 "초등생 딸 아이와 길을 걷다 '엄마, BTS가 왜 우리 아파트에 있어?'라고 말하길래 무슨 이야기인가 했더니 BTS 노래 가사 글빛이 아파트를 장식하고 있었다"며, "평소 딸이 즐겨 듣는 노래였는데 이번 기회에 가사를 접해보니 내용이 참 좋았다. 글빛이 자녀와 소통 역할도 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지마을 소재 학원 중학생은 "밤 늦게 수업을 마치면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단 걸 믿어 보기로 했지’, ‘괜찮아 잘 될 거야 너에겐 꿈이 있어' 같은 글빛이 가장 먼저 반겨준다"며, "코로나가 시작될 때 중학교에 입학했고, 이제 고교 진학을 앞둔 3학년이 되었다. 내년 고등학교 생활부터는 노래 가사처럼 코로나가 끝났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가져본다"고 말했다.
양지한양 아파트 벽면을 장식한 '글빛 로고 라이트'는 아파트 테니스장에서 조명을 쏜다.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수내동 주민 응원 글빛 로고 라이트는 엄두도 못 냈다. 입주민이 주인이어야 할 아파트 테니스장이 외지인들로 대다수 구성된 테니스 동호회가 30년 가까이 독점한 전유물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부터 양지한양 입주민들과 인근 수내동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 잃어버린 테니스장 땅의 실질적 이용 권리를 찾아왔다. 이를 기념해 양지한양 1단지 입주자대표회는 지난 1월 테니스장을 '양지한양주민운동장'으로 명명하고 현판을 달았다.
현재 양지한양주민운동장은 배드민턴, 풋살축구, 철봉, 평행봉 등 온 가족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시설을 갖추고, 언제나 운동 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올해 4월과 5월에는 분당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참여하는 플리마켓 '양지마을 돗자리마켓'도 열린다. 작년 돗자리마켓에는 약 8000명이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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