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주식거래로 밤낮이 바뀌었던 서학개미들의 불편함이 해소됐다.
삼성증권은 7일부터 미국 주식 전종목에 대한 주간거래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금까지 미국 주식 거래는 정규 시장(한국 시각 23:30∼06:00)과 함께 프리마켓(18:00∼23:30)과 애프터마켓(06:00∼07:00) 시간에만 가능했기 때문에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 거래시간 관련 불편이 있었다.
이에 삼성증권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간거래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
서비스 도입을 위해 삼성증권은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와 미금융산업규제국(FINRA)으로부터 야간 거래(오버나이트 세션) 지원 기능을 승인받은 대체거래소 블루오션과 독점 제휴를 맺었다.
또 투자자들에게 미국 주식의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기 위해 글로벌 최대 마켓메이커인 ‘제인스트리트’를 비롯한 글로벌 마켓메이커들이 이 서비스의 유동성 공급자로 참여한다.
삼성증권의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로 인해 국내 서학개미 투자자도 다양한 투자가 가능해졌다.
먼저 기존 거래시간 외 한국 기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미국 주식 전종목의 거래가 가능하다.
삼성증권이 지난해 미국 주식을 주문한 고객들의 주문 시간대를 분석한 결과, 정규시장이 개시되는 밤 11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거래가 전체 거래의 50%를 차지하고 있었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고객도 밤새도록 잠을 설쳐가며 시장에 대응하기 힘들어 장초에 매매를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 나타난 것이다. 주간거래 도입에 따라 해외주식 투자자의 저변확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또한 미국 주식과 시간대가 반대인 한국과 중국 시장의 주식을 함께 매매할 수 있게 됐기 때문에 한국 기준 주간에 자유롭게 다국가 주식의 매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투자자의 활용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예로 통합증거금 제도를 활용하게 되면 국내 주식이나 중국 주식을 매도한 자금으로 곧바로 미국 주식을 매수 할 수 있고, 반대로 미국 주식 매도자금을 활용해 국내 주식이나 중국 주식을 즉시 매매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편리함을 활용하면 기관투자자들의 페어트레이딩매매처럼 같은 업종 또는 유사한 주가 움직임을 보이는 종목 간의 가격 괴리를 이용한 매매 등 다양한 투자기법을 활용할 수 있다.
삼성증권 채널영업부문장 사재훈 부사장은 “해외투자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각국의 물리적 시차는 투자자들에게 넘기 어려운 걸림돌이 되어 온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주간거래 서비스 오픈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이 열리는 주간에 편리하게 미국 주식을 매매할 수 있어 누구라도 시차의 부담 없이 해외 주식투자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8년말 98억3000만 달러에 불가하던 국내 외화주식 보관 금액은 2021년 11월말 기준 790억 달러로 급증하는 등 매년 10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미국 67.4%, 유로시장 21.1%, 홍콩 3.7%로 미국 시장 비율이 가장 높았다. 보유 상위 종목도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S&P500지수 연간상승률은 26.8%를 기록했다. 반면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2.63%로 저조해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관심도는 높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