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직원들에게 통 큰 성과급을 지급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실적 개선을 이룬 직원들의 성과를 치하하기 위해 연봉의 약 16%에 달하는 경영성과급(PS)을 지난 1월 25일에 지급 완료했다.
여기에 좋은 성과를 낸 부서의 경우 PI(생산성과급)이 추가로 지급돼 PS와 PI를 합치면 연봉의 20%에서 많게는 5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받은 직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PI가 전혀 지급되지 않아 PS 16%만 지급받은 직원도 있다. 연차와 직급, 성과에 따라 케이스 바이 케이스지만 대체로 직원들이 연봉의 평균 25%는 성과급으로 지급받은 상황으로 추정된다.
최소 연봉의 16% 이상 성과급이 지급되며 직원들의 만족도가 커진 상황이다.
직장인 익명게시판(블라인드)에는 아모레퍼시픽 직원들이 "잘 나가는 부서는 아니지만 연월차, 수당, 성과급, 인센티브를 모두 합치면 연봉의 46%를 지급받았다", "부바부지만 난 연차보상 빼고 PS, PI로만 연봉의 41%가 나왔다", "우리도 사람마다 다르다. 자랑할 때 본인 직급이랑 부서 평균 이상인거 말해줘" 등의 글을 올렸다.
다른 동종업계 회사 직원들은 댓글로 "와 역시 클래스가 다르다", "와 부럽다", "연봉의 50%? 대박 역시 대기업" 등 부러움의 눈길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번 성과급 결정은 지난해 코로나19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성과를 낸 직원들에 대한 사기 진작 차원으로 해석된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연간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4조7519억원의 매출과 363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보다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154.1% 증가하는 것이다. 코로나19라는 위기상황 속에서도 선전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아모레퍼시픽 직원들은 회사가 고속 성장을 거듭했던 2017년 초까지만 해도 기본급의 500%를 성과급으로 받았다. 하지만 중국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실적이 주저앉으면서 이후 성과급이 크게 줄어들거나 받지 못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한 해 동안 브랜드 구조조정을 비롯해 사상 첫 희망퇴직을 단행하면서 직원들의 피로감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인사개편을 통해 올해부터 기존 직급체계가 축소되고, 임직원들의 연봉 상승률이 낮아지게 된다. 이번에 통 큰 성과급 지급으로 직원들 '기살리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성과급 규정에 따라 경영성과급이 최근 지급된 것은 맞고 2021년 성장이 있던만큼 개인별로 차등지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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