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이 22일 체코와 폴란드 원전 수주 경쟁력 우위 확보를 위한 '팀코리아 수주 전략회의' 를 개최했다.(사진=한수원)
한수원이 22일 체코와 폴란드 원전 수주 경쟁력 우위 확보를 위한 '팀코리아 수주 전략회의' 를 개최했다.(사진=한수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체코와 폴란드 원전 수주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국에서 탈원전을 고수하고 있는 약점을 극복하고 수주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수원은 22일 체코와 폴란드 원전 수주 경쟁력 우위 확보를 위한 ‘팀코리아 수주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강력한 수주 의지를 다졌다. 한수원 본사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는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KPS, 두산중공업, 대우건설 등 팀코리아 회사들이 참여해 체코와 폴란드 수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활동 계획 등을 논의했다.

체코 두코바니 신규원전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한 사업자 선정과정의 하나로 지난 6월 개시된 안보평가 절차에 따라, 한수원은 안보평가 답변서 최종 검토를 마무리하고 11월 말 제출을 앞두고 있다. 한수원은 안보평가 답변서를 통해 체코의 국익과 안보 요건을 충족하는 최적의 잠재공급사임을 증명할 예정이다.

체코는 지난 10월 하원 선거를 거쳐 현재 신정부 구성 절차를 진행 중이지만, 與·野 모두 두코바니 신규원전 건설을 지지하고, 국가 안보 측면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입찰 참여 반대에 동의하고 있어 현재 추진 중인 입찰 절차는 큰 변수 없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정부 출범 이후에도 현재의 신규원전 사업 일정 계획이 변동 없이 진행된다면 한수원은 내년 6월 말까지 입찰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폴란드 신규원전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과 V4(비세그라드 그룹, 체·폴·슬·헝) 간 정상회의에 이어 5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폴란드를 방문해 피오트르 나임스키(Piotr Naimski) 폴란드 에너지인프라 특임대사와 면담을 하고 폴란드 원전사업 참여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문 장관은 면담을 통해 폴란드 원자력 도입 계획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지와 함께 폴란드 원전사업 참여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고, 내년 1분기까지 원전사업 참여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수원은 현재 폴란드 원자력 계획에 부합하는 최적의 제안서를 제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안서는 크게 기술, 사업비, 공정, 재원조달, 사업관리 분야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특히 폴란드 정부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현지화, 기술이전, 인력양성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남요식 한수원 성장사업본부장은 “체코와 폴란드 신규원전사업을 위한 잠재공급사 중 한수원은 기술, 경제성, 사업역량, 재원조달 등 모든 측면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췄다”며, “지난 5개월 동안 준비한 체코 안보평가 답변서 제출에 이어, 조만간 개시될 본입찰과 폴란드 원전사업 참여 제안서 제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두 사업 모두 수주에 성공할 수 있도록 팀코리아가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한국은 국내에서는 탈원전 전략을, 해외에서는 원전 수주라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나 "한국에서 탈원전하는 국가에 누가 원전 발주를 주겠느냐"는 자가당착에 빠진 상태다. 한국 정부가 국내에서 탈원전 전략을 고수하면서 한수원의 해외 원전 수주도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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