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5년 만에 4000억원 대의 분기 영업이익을 내는데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12일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면서 2021년 3분기 매출은 2조 2270억원, 영업이익은 438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의 경우 2016년 3분기(4476억원) 이후 5년만에 4천억원대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이다. 

3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1조6503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공급망 정체에 따른 항공화물 수요 증가, 여객기 운항 감소에 따른 여객기 벨리(Belly, 하부 화물칸) 공급 부족 등의 이유로 수송량 및 운임 증가로 이어진 결과다.

3분기 여객사업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수요 부진 지속. 다만 미주노선 등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한 국제선 수요의 증가, 여름 휴가철의 국내선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액은 2분기 대비 약 55% 상승한 3319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화물사업의 경우 연말 화물성수기 효과 및 수요·공급 불균형으로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화물전용 여객기 활용 극대화를 통한 기재 가동률 제고 등 공급 확대를 추진한다. 또한 대체공항 확보, 추가 조업사 선정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화물사업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4분기 여객사업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위드코로나 전환 및 세계 각국의 국경 개방(Re-Opening)으로 여객 수요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하와이, 괌, 치앙마이, 스페인 등 격리 면제 지역을 중심으로 정기·부정기편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점진적인 공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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