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가 씨앗사와 함께 제작한 '부루마블 옐로우 에디션'. 사진=KB국민카드
KB국민카드가 씨앗사와 함께 제작한 '부루마블 옐로우 에디션'. 사진=KB국민카드

지속가능경영이 금융계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카드사가 고객 참여형 ESG경영을 펼치며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새로운 상품 브랜드 ‘삼성 iD 카드’를 출시했다. 삼성카드가 10년 만에 진행하는 브랜드 개편으로 ‘친환경 테마’를 도입한 점이 눈에 띈다.

앞으로 삼성 iD 카드에서 출시되는 모든 상품에는 친환경 소재가 사용된다. 카드 플레이트는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우편 배송 패키지는 저탄소 용지로 제작된다.

업계에서 가장 먼저 카드 플레이트에 폐플라스틱을 활용하기 시작한 곳은 신한카드다.

신한카드는 지난 8월 R-PVC(Pecycling-PVC) 소재와 관련해 환경부 인증을 받은 ‘코나아이’와 제휴를 통해 친환경 소재 카드 플레이트 발급을 시작했다.

현재는 딥 드림, 딥드림 플래티늄 플러스, 딥 스토어 등 꾸준히 수요가 있는 베스트셀러 상품에 재활용 플레이트가 우선 적용되고 있다.

신한카드는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늘려 신규 출시 상품에도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를 적용할 예정이다.

카드 외에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고객과 함께 환경 보전에 나서는 곳도 있다.

KB국민카드는 홀더에 카드를 꽂으면 전기가 들어오는 호텔 시스템에 착안한 ‘KeeB 카드 캠페인’을 기획했다.

해당 캠페인을 위한 패키지에는 스마트 콘센트, 카드홀더,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 ‘KeeB 카드’가 들어있다.

결제 기능은 없는 카드지만 스마트 콘센트와 연동돼 있어 보다 쉽게 대기 전력을 관리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이다.

또한 국민카드는 지난 10월 보드게임 제작사 ‘씨앗사’와 협업해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부루마블 옐로우 에디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카드사의 특성을 살려 샘플카드 등 폐기를 앞둔 플레이트는 씨앗증서로, 건물이나 주사위 등의 도구는 나무와 종이로 제작했다.

한정 제작된 KB국민카드의 ‘부루마블 옐로우 에디션’은 판매 시작 후 1분도 되지 않아 품절을 빚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소재가 독특하다 보니 관심을 가지는 고객이 많았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함께 ESG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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