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혔던 시중은행 전세자금 대출이 풀렸다. 그러나 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가 한 달새 0.14% 올라 서민들의 빚 부담은 더욱 커졌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9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1.16%로 공시됐다. 한 달 전보다 0.14% 포인트 상승했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전월대비 0.03% 포인트 오른 1.07% 포인트로,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0.02% 상승한 0.85% 포인트를 기록했다.
상승폭이 각기 다른 이유는 시장금리 반영에 따른 것이다. 신규취급액의 경우 해당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된다.
최근 은행채 1년물 금리는 연 1.419%로 전월대비 0.166% 포인트 상승했다.
문제는 전세자금 대출금리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점이다.
코픽스 금리는 주택담보대출은 물론 전세자금대출 금리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시중은행은 대출억제 규제로 인해 잔액기준 코픽스, 신잔액기준 코픽스 연동된 대출상품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따라서 전세자금대출을 신청한 고객들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기준으로 대출을 받아야 한다.
실제 국민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이번 코픽스 상승 영향으로 내일부터 3.36~4.36% 금리가 적용된다.
우리은행도 18일부터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2.88%에서 3.02%로 오른다.
한편 금융당국이 4분기 취급되는 전세대출의 경우 총량관리 한도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중은행은 다음주부터 전세자금 공급에 나선다.
그러나 대출억제 정책은 계속 유지돼 금융소비자는 금리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없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