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까사(브랜드 까사미아)가 사명을 바꾼 지 두 달 만에 새 수장을 맞았다. 이커머스 업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를 영입하면서 수익성 개선과 사업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문석 신세계까사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 5일 처음 출근해 업무 현황 파악에 나섰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 1일 최문석 여기어때컴퍼니 대표이사를 신세계까사 대표이사로 영입하는 등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최문석 신임 대표는 연세대, 와튼스쿨 MBA 출신으로 이베이코리아 부사장, 써머스플랫폼(에누리닷컴) 대표, 삼성생명 마케팅전략 담당임원, 여기어때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1968년 생인 최 대표는 신세계그룹에 합류하기 이전 이커머스 업계를 두루 거쳤다. 그는 2006년 이베이코리아 부사장을 거쳐 써머스팰랫폼(옛 에누리닷컴) 대표, 여기어때컴퍼니 대표를 지낸 이커머스 및 인수합병 전문가로 꼽힌다.

최 대표는 지난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이베이코리아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지마켓 인수를 총괄했으며 옥션과의 시너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에누리닷컴 대표이사 시절 공격적인 M&A를 진행, 골프 예약서비스 엑스골프를 운영하는 그린웍스, 스마트 택배를 운영하는 윗트래커, 모바일 광고회사 쉘위애드 등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커머스 영역에서 두루 경험을 쌓은 최 대표가 신세계까사 수장으로 발탁되면서 경영 효율화 및 강력한 인수합병 전략을 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가 야구단, 이베이코리아, 스타벅스 지분 인수 등 공격적인 M&A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최 대표가 신세계까사에 합류한 만큼 향후 계열사간 합동 시너지 전략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1982년 설립된 까사미아는 한샘, 현대리바트 등과 함께 국내 가구, 인테리어 업계를 주도하는 대표 브랜드로 2018년 신세계 그룹에 편입됐고 지난 8월 사명을 신세계까사로 변경했다.

신세계까사는 2019년부터 오프라인 유통망을 적극 확대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약 20여 개의 신규매장을 오픈해 고객 접점을 대폭 늘리고 삼성전자, 스타벅스 등 타 업종과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매장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라이프스타일 전문 온라인 플랫폼 '굳닷컴(guud.com)'을 론칭, 새로운 온라인 유통 채널로 평가 받는다. 또한 '커머스&커뮤니티'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해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차별화된 콘셉트와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신세계의 까사미아 인수는 정유경 총괄사장의 책임경영이 본격화된 이후 이뤄진 첫 인수합병(M&A)으로 인수 당시 매출 규모를 5년 안에 45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24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하고 있는 신세계까사는 상반기까지 97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지난해 1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신세계까사는 올 상반기 영업손실 규모가 36억원으로 올해 안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룹 내부출신이 아닌 외부 전문가를 수장으로 내세우는 파격 인사를 단행한 것은 만년 적자를 극복하겠다는 신세계 그룹의 의지라고 볼 수 있다”라며 “최 대표가 오프라인 매장 관리와 온라인 전문성을 모두 갖춘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 만큼 온라인 플랫폼과 매출 신장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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