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그룹 가구 계열사 신세계까사가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매장확장과 온라인 사업 추진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10일 신세계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통한 약 200억원 자금 지원에 나섰다. 이로써 신세계까사 사업확장에 힘이 실렸다. 신규 출점 및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해 출자를 결정한 신세계그룹이 2018년 인수한 이후 신세계까사에 대한 투자액은 인수금액을 포함해 2100억원이 넘는다.
신세계까사는 까사미아가 전신으로 정유경 총괄사장이 직접 인수를 주도해 신세계그룹에 편입시킨 가구 업체다.
지난 1982년 설립된 까사미아는 한샘, 현대리바트 등과 함께 국내 가구, 인테리어 업계를 주도하는 대표 브랜드로 2018년 신세계 그룹에 편입됐고 지난해 8월 사명을 신세계까사로 변경했다.
정유경 총괄사장은 신세계까사 인수 당시 5년 후 2023년까지 매출액을 4500억원까지 끌어올리고, 당시 72개에 불과했던 매장 수도 160여개점으로 2배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세계까사는 2019년부터 오프라인 유통망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고객 접점을 대폭 늘리고 삼성전자, 스타벅스 등 타 업종과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매장 서비스를 선보였다.
하지만 신세계까사는 2018년 신세계그룹 편입 후 단 한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2018년 4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이 2019년 173억원, 2020년 107억원, 2021년 87억원으로 4년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부채비율도 작년 말 기준 200%를 넘어서면서 재무건전성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지난해 10월 수장에 오른 최문석 대표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세계까사는 그룹의 지원 사격에 힘입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신세계까사는 올해 오프라인 매장을 신규 출점하고 자사 온라인몰을 강화할 예정이다. 5월 현재 기준 100개 매장을 확보했으며, 약 10개~12개 이상의 신규 매장을 추가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매장 확대를 통해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매장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세는 뚜렷하다. 신규 매장 출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가구 시장 호황으로 매출 규모는 1000억원에서 지난해 2300억원대로 확대됐다.
최근에는 대형 매장 출점 등 사업 확대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까사미아 라이프스타일 전문 온라인 플랫폼 ‘굳닷컴’을 종합 온라인몰로 바꾸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대형매장 오픈 방안을 계획 및 구상 중이며 온라인은 기존 몰 리뉴얼 뿐만 아니라 신사업 부분의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