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신임 금융통화위원이 6일 한국은행에서 취임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박기영 신임 금융통화위원이 6일 한국은행에서 취임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도 젊은 피를 수혈됐다.

6일 한국은행은 박기영 교수에게 금융통화위원 임명장을 전달했다. 이로써 박기영 위원은 공식 임기를 시작하고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한다.

박기영 교수는 1971년생으로 연세대 경제학 석사, 미국 시카고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딴 뒤 메릴랜드 주립대 조교수를 거쳐 2007년부터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를 맡고 있다.

박기영 신임 금통위원은 고승범 전 위원의 잔여 임기인 2023년 4월 20일까지 약 1년 7개월 동안 위원직을 맡을 전망이다.

특이 이력은 한국은행과 이전에도 인연이 있었단 점이다. 박 위원은 1999년 한국은행 행원으로 입행한 바 있다. 그러나 유학 등 이유로 같은 해 퇴직해 근무 경험은 없다.

그러나 2015년 한국은행 외화자산운용 자문위원으로 다시 인연을 맺고 약 4년 동안 활동했다. 2019년부터는 국민경제자문회의 거시경제분과 위원으로 활동하며 금통위원까지 오게 됐다.

국민경제자분회의에서 활동했던 위원들은 주상영, 조동철, 조윤제, 임지원 위원 등이며 이들은 한국은행 금통위원으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

박기영 금통위원 선임으로 10월 열릴 금통위는 7인 체제로 열릴 예정이다. 현재 금융시장은 금리인상에 대한 금통위 결정 여부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25% 인상했지만, 금통위원 간 격렬한 토론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단 업계에선 박기영 위원 역시 금리인상을 지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위원은 이날 취임사에서 코로나19 상황과 자산시장 과열 문제를 언급하며 정책조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금융불균형 대응 차원에서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재정이 충격을 막을 수 있는 완충 역할을 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금통위원 중에선 서영경 위원도 금리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서영경 위원은 최근 대한상공회의소 주관 강연에서 “점진적인 추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국은행 안팎에서도 금리인상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달 30일 홍남기 부총리, 이주열 총재, 고승범 금융위원장의 회동을 통해 폴리시 믹스 강조 및 가계부채 증가 속도에 지속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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