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75%로 0.25%p 인상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은 본점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한은은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5%로 인하한 이후 지난달까지 14개월 동안 9차례 연속 동결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가계부채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말 가계신용은 1805조9000억원으로 전년 6월 말 대비 168조6000억원이 늘어났다.
정부가 가계신용 증가율을 내년에 4%대로 낮추는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내놓았지만 2분기 증가율이 전년대비 10%로 늘어나면서 가계부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가격 상승세도 한은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 정책에 실패하면서 금리를 인상하면 대출수요가 줄고 부동산 가격 상승 억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02.5로 7월보다 0.7포인트 하락하면서 두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낙관적이다.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심리지수는 100보다 크면 낙관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 압력과 대내외 금리정상화 요구가 거세지면서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까지 10월과 11월 두 차례 남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인상 효과를 살펴본 뒤 추가 인상여부를 판단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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