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심이 다양한 이색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과포화 상태인 라면 시장에서 틈새 공략에 나선 모양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이달 중 '카구리'를 용기면으로 출시해 판매할 예정이다.
'카구리'는 카레라면과 너구리 라면을 합해 만든 라면으로 얼큰한 너구리에 카레 특유의 향이 섞인 제품이다.
농심은 '모디슈머(스스로 재료를 조합해 레시피를 만들어 먹는 소비자)' 공략을 위해 제품을 선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모디슈머'는 Modify(변경하다)와 Consumer(소비자)의 합성어로 기존의 레시피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기호에 맞게 섞어 먹거나 새로운 조리법을 만드는 것을 선호하는 소비계층을 말한다.
일명 '모디슈머(Modisumer)'로 불리는 독창적인 소비자들이 선보인 레시피는 TV 프로그램이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모디슈머'는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조합한 '짜파구리'를 '신라면'에 버금가는 히트제품으로 올려놨다.
'모디슈머'의 힘이 세지면서 라면업체들도 관련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농심은 '모디슈머' 확산에 따른 하이브리드(잡종) 히트 상품을 잇달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작년 4월엔 '모디슈머' 열풍의 원조 격인 짜파게티와 너구리 분말스프에 조미유를 동봉한 짜파구리 용기면을 출시했다. '짜파구리'는 1000만 영화 기생충을 통해 다시 한 번 부각됐고, 국내에서 월평균 10억원어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농심은 너구리의 프리미엄 신제품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며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농심은 지난 2018년 9월부터 2019년 1월까지 너구리 순한맛을 연구 개발해 신제품을 내놨다. 너구리 순한맛은 오동통한 쫄깃한 면발, 어린이에게도 맵지 않은 순하고 담백한 맛으로 완도산 다시마, 미역 건더기와 귀여운 캐릭터 어묵이 특징인 컵라면이다.
이어 2019년 11월부터 3개월간 매운맛이 3배 강화된 너구리 매운맛을 개발해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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