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인 CATL이 올해들어 글로벌 시장 점유율 부문에서 약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각사 별로 소폭 상승하거나 오히려 하락하며 CATL 추격이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1일 SNE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1위는 CATL로 나타났다. 지난해 1~7월 점유율이 23%였는데 올해 같은 기간 30%로 7%포인트나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7월까지 24.2%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0.8%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5위를 기록한 SK이노베이션은 5.4%의 점유율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1% 상승하는데 그쳤고, 6위를 기록한 삼성SDI는 올해 7월까지 점유율이 5.1%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한 폭스바겐 e-골프 판매량 급감이 삼성SDI의 배터리 사용량 순위가 하락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배터리 점유율은 각 사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모델 판매량에 연동된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는 테슬라 모델Y(중국),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에 사용된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EV, 현대 아이오닉5, 코나 일렉트릭(유럽) 전기차에 탑재된다. 삼성SDI 배터리는 피아트500, 아우디 E-트론,EV, 폭스바겐 e-골프 등에 들어간다.
한편, 올해 7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2.6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했다. 작년 초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13개월 연속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