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인하대학교 4개 단체 긴급 기자회견에서 전승환 인하대 총학생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인하대학교
23일 인하대학교 4개 단체 긴급 기자회견에서 전승환 인하대 총학생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인하대학교

교육부의 재정지원대학 선정에서 사실상 탈락한 인하대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인하대 총학생회, 총동창회, 교수회, 직원노동조합 등 4개 단체는 지난 23일 인하대 본관 2층 하나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의 ‘2021년 대학기본역량 진단 가결과’에 대한 공동규탄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전승환 인하대 총학생회장과 이용기 인하대 총동창회장, 이승배 인하대 교수회의장, 양승민 인하대 직원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인하대측은 교육부를 향해 부실대학 낙인찍기를 멈추고 심사기준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4개 단체는 공동규탄문을 통해 “교육부는 인하대학교에 대한 낙인찍기를 중단하라”며 “재정을 차등 지원하는 시스템을 통해 대학을 길들이기 하는 교육부의 폭력적 행태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용기 인하대 총동창회 회장은 “2019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기관평가 인증을 취득했고 교육부의 ACE+ 대학 자율역량강화지원사업에서는 수도권 14개 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며 “이번 재정지원대학에 미선정 되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결과에 19만 동문과 인하가족은 분개한다”고 말했다.

이승배 인하대 교수회 의장은 “학생 충원율과 졸업생 취업률을 진단 지표로 삼는 ‘교육성과’에서 만점을 받은 학교의 ‘수업 및 교육과정 운영’이 어떻게 낙제에 해당하는 진단을 받을 수 있나”며 평가 자료와 기준의 전면 공개를 교육부에 요구하고 나섰다.

인하대는 최근 ‘2021년 대학기본역량 진단’에서 87점을 취득했고 이중 교육과정 운영 및 개선 부분에서 67점으로 낙제점을 받으며 일반재정지원 대상에 미선정됐다. 

하지만 지난 2017년 교육부에서 주관한 대학자율역량강화 지원 사업(ACE+)에 선정돼 2021년까지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교육과정을 운영했고 지난 2019년 ACE+사업 중간평가에서 91.34점을 받았다.

이번 대학기본역량 진단의 평가 기간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로 ACE+ 사업 기간과 겹치는데 같은 기관에서 상반되는 결과가 나와 반발이 커지고 있다.

한편 인하대 총학생회는 공정한 이의제기 심사와 투명한 심사기준 공개를 촉구하며 오는 27일까지 세종시 교육부 앞에서 항의 시위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