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식시장이 8월 들어 추락하고 있다. 원인은 외국인 주식 매도 때문인데 9거래일째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0% 하락한 3060.51포인트로 마감했다.
8월 들어 주식시장은 3223포인트로 시작했는데 연일 뒷걸음질 치더니 3000선 붕괴 직전까지 몰린 것이다.
원인은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공세 때문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총 6조733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9일부터 9거래일째 주식을 팔아치우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다. 8월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8223만400주를 팔아 약 6조1918억7300만원의 수익을 챙겼다.
오늘도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318만9200주를 팔아 약 2329억원의 수익을 챙겼다.
삼성전자가 유독 외국인 투자자의 집중 공세를 받는 이유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부정적 시각 때문이다.
앞서 외국계 증권사인 CLSA에 이어 모건스탠리도 올해 4분기부터 내년 4분기까지 D램과 낸드플래시의 평균 판매 단가가 25% 하락할 것이란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 발표 후 반도체주 급락이 시작됐다.
외국인이 던진 물량은 개인투자자가 모두 받아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의 개인투자자 비중은 지난해 말 6.48%에서 13%를 넘어섰다.
개인투자자는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7396만3500주를 매입했다. 삼성전자 외에도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등 반도체주 반등 기대감에 배팅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폭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미국 주식시장도 델타변이 확산 우려와 미 연방준비제도의 자산매입 축소 소식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4원 오른 1179.6원에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