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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리, 금융당국 권고에도 30%대 고배당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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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리, 금융당국 권고에도 30%대 고배당 유지
  • 김문수
  • 승인 2021.02.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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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기말 배당금 주당 450원 결정
배당성향 32.5% 기록…당기순이익은 감소
코리안리 홈페이지 캡쳐.
코리안리 홈페이지 캡쳐.

금융감독원이 보험권에 배당 자제를 권고한 가운데 코리안리는 30%를 웃도는 배당성향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금융당국은 배당 지급으로 향후 자본 건전성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전 금융사에 대해 배당지급 축소를 권고했다. 코로나 19 여파로 금융환경 불확실성이 커지고 2023년 새 회계기준(IFRS 17) 도입이 예정된 이유에서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는 2020년 기말 배당금으로 주당 450원을 책정했다고 공시했다. 총 배당금은 약 460억원이다. 연결기준 배당성향(순이익에서 배당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32.5% 수준이다.

코리안리는 2017년 배당성향이 25.9%에 그쳤는데, 3년 전부터 30% 이상 유지하고 있다. 2018년 연결 배당성향은 30.7%, 2019년 연결 배당성향은 30.4%였다.

이와 관련해 코리안리 관계자는 “주주친화정책 기조에 따라 2018년부터 30%대 배당성향 유지 중”이라며 “당국에서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면 된다고 얘기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배당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코리안리는 실적이 두자릿수 비율로 감소한 상황에서도 고배당 정책을 이어갔다.

지난해 코리안리의 당기순이익은 1418억원으로 전년(1887억원) 대비 24.9% 줄었다. 보험영업 발생손해액 증가 및 외화환산차손 증가에 따른 결과다.

코리안리는 지난해 대형 화재사고가 터지면서 손해율이 악화했다. 주요 고객사인 보험사들이 대규모 화재 보험금을 지급하고 이에 따른 손해를 보상한 것으로 전해진다. 재보험은 시중 보험사가 소비자와 한 계약의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맺는 보험이다. 재보험사의 경우 뜻밖의 자연재해로 큰 손해를 본 일부 보험사에 대해 막대한 보험금이 지급되면 전체 보험금 부담 규모가 크게 불어날 수 있다.

1963년 설립한 코리안리는 한국 재보험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고 원혁희 명예회장의 부인 장인순 여사로, 코리안리 지분 5.72%를 보유하고 있으며 막내아들인 원종규 사장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포함해 22.53%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배당으로 특수관계인은 122억원을 배당금으로 가져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