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대표이사 사장.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대표이사 사장.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점쳐진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대표는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된다. 코리안리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원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확정할 예정이다. 

오너 2세인 원종규 사장은 4연임 도전으로 연임 시 장수 CEO 대열에 오른다. 원 사장은 코리안리의 최대주주인 고 원혁희 명예회장 부인 장인순 여사의 셋째 아들이다. 

작년 12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최고경영자 후보로 추천된 원종규 사장은 1986년 코리안리에 입사한 뒤 해상 보험부, 기획관리실, 총무부를 거쳐 기획관리실 기획전략과 차장, 경리부장, 상무, 전무를 지냈다.

이를 바탕으로 재보험 및 경영 전반에 대한 충분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재보험사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2013년 6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어려운 시장환경에도 뛰어난 경영 능력과 통솔력을 발휘해 S&P 신용등급 상향,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 시현 등 회사의 발전을 이끌어왔다는 게 코리안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원 사장은 취임 후 수년간 보험업계 CEO들과 친목을 다져왔다는 후문이다.

코리안리는 국내 유일 재보험사다. 재보험은 보험사가 맺은 보험 계약 일부를 인수하는 것으로 '보험을 위한 보험'으로 불린다. 일반 소비자가 아니라 보험사를 고객으로 상대하는 보험으로, 재보험사에서는 그만큼 원수사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셈이다.

이에 코리안리 원종규 사장은 매년 11월 보험사 CEO를 초청해 제주도에서 골프와 관광을 겸한 워크숍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고객사인 원수 보험사를 관리해왔다.

제주도 한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치고, 일부 투어팀은 관광을 한 뒤 만찬을 함께하는 일정이다. 코리안리는 제주도 호화 골프장에서 보험사 수장들과 라운딩하고 고급 식사와 술을 접대하는 행사를 진행해오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임시 중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코리안리는 제주도 호화 골프장에서 친목을 다지는 시간뿐만 아니라 이듬해 추진할 주요 업무 계획도 설명했다는 후문이다.

과거에는 금융감독원 간부들도 초대, 축사와 강연을 의뢰했으나 김영란 법이 시행되면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회원사 CEO들만 접대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회원사 초청 관련 경비는 코리안리가 전적으로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행사에는 손해보험협회는 물론 대형 보험사 CEO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업계에선 오너 일가에 막강한 권력을 지닌 원종규 사장의 연임은 예견된 수순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아울러 코로나 19가 종식되면 업계에선 친목 도모를 위한 골프 행사가 다시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코리안리 관계자는 “사장 연임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지난해 골프행사는 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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