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은행연합회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오는 11월 30일 임기가 만료된다.
통상 임기 만료 한 달 전, 이사회에서 논의가 시작되지만, 올해와 내년을 끝으로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임기 만료가 대거 몰리면서 예년보다 빠르게 자리 이동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유력 후보군으로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도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지만 전 정권 사람이라는 게 부담스럽다.
12대 하영구 회장부터 이어온 민간 출신 회장 역임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현재 은행권 상황을 감안하면 관 출신을 원하는 분위기다.
사모펀드 부실판매, 뉴딜펀드 지원 등 금융당국의 압박 속에서 빅테크와 경쟁도 불가피한 만큼 은행권 목소리를 내 줄 인물이 필요하다는 논리다.
현 정부와의 친분을 감안하면 민병두 전 국회의원도 타천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역대 은행연합회장의 이력을 살펴보면 추천받을 확률은 낮다.
1대 김준성 회장부터 13대 김태영 회장까지 모두 은행장을 경험한 이력이 있다. 관 출신은 산업은행 총재, 한국은행 총재, 외환은행장, 수출입은행장 등 국책은행을 거쳤다.
11대 박병원 회장의 경우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지냈다.
차기 은행연합회장은 시중은행장 10명과 현 연합회장이 1명 내외의 후보를 추천하는 만큼 은행장 이력을 중요하게 평가한다. 따라서 은행장 경험이 없는 민병두 전 의원은 추천을 받아도 사원은행 총회에서 과반을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에 업계에선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이 유력하다는 시선이 많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금융 관료 시절 영어와 프랑스어 실력을 바탕으로 아프리카개발은행에서 대리이사를 지낸 경험도 있다.
특히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에서 일한 경험도 있어 현재 은행권 이슈를 잘 풀어낼 인물로 꼽힌다.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은 현재 인터넷전문은행 기틀을 닦았다. 은행권의 디지털산업에 대해 제도 정비와 규제를 마련한 만큼 빅테크와 이슈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해줄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하지만 과거 최종구 전 위원장이 금융협회장 하마평으로 전직 고위공직자 이름이 오르내리는 상황에 대해 ‘올드보이가 오면 대통령께 진언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최 전 위원장은 올드보이까진 해당하진 않지만, 금융위원장을 나온 지 1년 반밖에 되지 않는 점도 부담이다.
은행연합회장 官 출신 유력…최종구·김광수 물망
은행권 목소리 내줄 수장 원해
역대 회장, 은행장 역임 사례 원칙
- 기자명 차진형
- 입력 2020.09.18 16:23
- 수정 2020.09.1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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