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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군 7명 선정…‘올드보이 VS 영보이’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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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군 7명 선정…‘올드보이 VS 영보이’ 대결
  • 차진형
  • 승인 2020.11.17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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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세부터 72세까지 연령대 다양…정치인·관료·PK 등 눈길
입지 좁아진 은행권, 은행연합회장 선출로 해법 찾기 고민
사진=뉴스저널리즘
사진=뉴스저널리즘

 

차기 은행연합회장 자리를 두고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됐다.

17일 은행연합회는 회원 은행을 함께 후보추천위원회을 갖고 차기 회장 후보군을 확정했다.

후보군은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 부회장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 ▲민병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 ▲이대훈 전 농협은행장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 등 7명이다.

은행연합회와 후보추천위원회는 다음 주 회의 때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일단 후보군 이력을 살펴보면 올드보이와 영보이 대결로 압축할 수 있다.

최고 연장자는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이다. 올해 만 72세로 현재 성균관대 경영학부 글로벌경영학과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신상훈 전 사장은 신한금융에만 약 30년 동안 몸 담았다. 신한 사태 이후 불명예 퇴진했지만 2017년 우리은행 사외이사로 금융권에 복귀했다.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도 올해 66세로, 올드보이에 속한다. 후보군 중 유일하게 PK 출신이다.

최근 금융권 요직에 부산·경남 출신 인사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은행연합회장 자리도 같은 지역 인사가 나올지 관심거리다.

대표적 PK인사로는 금융위원회 도규상 부위원장과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이 꼽힌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도 부산 출신이다.

이정환 사장은 이력도 화려하다. 행시 17회로 입문해 재경부, 국무조정실,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을 거쳤다. 단, 비은행권 기관장이 은행연합회장으로 뽑힌 사례가 없어 은행장 동의를 얼마나 얻을 수 있을지 관건이다.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도 예상 밖 후보다. 충남 천안 출신인 그는 올해 66세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국민은행장을 역임하고 이후에도 금융감독원 옴부즈만 활동을 통해 금융권 현안해결에 앞장서 왔다.

영보이 그룹 중에선 김병호 전 하나금융 부회장이 가장 어리다. 김병호 전 부회장은 1961년생으로 올해 만 59세다.

최근 KB금융지주 회장 후보에도 오르며 이목을 끌었다. 김 전 부회장은 명지고, 서울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하나은행에 합류했다. 이후 50대 초반 하나은행장을 역임한 후 2015년 하나금융 부회장 자리까지 올랐다.

이대훈 전 농협은행장도 올해 만 60세다. 올해 초까지 농협은행을 이끌면서 은행권에선 연임을 예상했지만 농협중앙회장이 바뀌면서 은행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대훈 은행장은 농협 내에서 디지털 전략을 주도하며 체질 개선을 이뤘다는 평가다.

가장 강력한 후보는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만 63세)과 민병두 전 의원(만 62세)으로 압축할 수 있다.

두 후보 모두 이전부터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거론됐던 인사다.

민병두 전 의원은 강원 횡성 출신으로 언론 생활을 거친 뒤 정치권에 입문했다. 19대·20대 국회의원에 선출돼 주로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했다. 2018년에는 정무위원장을 맡으며 금융권 주요 인사와 인맥을 쌓았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은 현직 프리미엄이 있다. 또 관료 출신이라는 점에서 은행권에서 바라던 후보로 꼽힌다.

김광수 회장은 행시 27회로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같은 기수다. 이 때문에 사모펀드, 빅테크 등 금융당국과 꼬인 실타래를 풀기 적합한 인물이란 평가다.

또 역대 은행연합회장이 금융권 CEO를 거쳤다는 점에서 다른 후보보다 유리한 고지에 있다.

1대 김준성 회장부터 13대 김태영 회장까지 모두 은행장을 경험한 이력이 있다. 관 출신은 산업은행 총재, 한국은행 총재, 외환은행장, 수출입은행장 등 국책은행을 거쳤다.

11대 박병원 회장의 경우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지냈다.

차기 은행연합회장은 시중은행장 10명과 현 연합회장이 1명 내외의 후보를 추천하는 만큼 은행장 이력을 중요하게 평가한다. 따라서 은행장 경험이 없는 민병두 전 의원이 사원은행 총회에서 과반을 얻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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