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사진=연합뉴스
보험업계. 사진=연합뉴스

내년 보험업계는 투자손익보다는 보험손익을 중심으로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5일 KB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업종 주가와 실적 부진은 보험손익 악화 사이클 진입이 주된 원인이다. 매년 4분기 반복되는 대규모 계약서비스마진(CSM) 조정과 장기위험 손해율 상승에 따른 예실차(예상 보험금과 실제 보험금 차이) 악화,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보험사 자본은 기타포괄손익누계액(AOCI) 부채 감소가 확대되면서 2023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감소세를 보였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평균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은 2023년 수준을 회복했지만 보완자본이 2023년 1분기 대비 4조8000억원 증가한 약 10조원 수준까지 증가한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내년 손해보험사 당기순이익이 4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하고 생명보험사는 3조원으로 7.3%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보험손익은 손보사와 생보사가 각각 15.3%, 17.8%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할 전망이다. 반면 투자손익은 손보사가 12.7% 감소하고 생보사는 9.3%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생명의 즉시연금 관련 충당금 환입 효과를 제외하면 생보사 투자손익도 6.2% 감소세로 전환해 업종 전체 이익 증가율은 0.8% 수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보험은 제도 개선이나 보험료 인상이 손해율 하락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지속된 보험료 인하로 손해율 상승 압력이 높은 상황이나 2026년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및 장래치료비 관련 제도 개선이 기대된다. 부채할인율 측면에서는 2026년 장기선도금리(LTFR)가 2025년 수준으로 유지되고 30년 관찰만기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자본 감소 영향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강 연구원은 "예실차 개선을 위해 비급여 관련 규제가 필요하며 해약환급금준비금 규제 완화가 배당 불확실성을 해소할 변수"라고 지적했다. 현재 금융당국이 관련 규제 완화를 검토 중이나 구체화된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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