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는 자체 개발한 '핵분열 제어봉 구동장치 노즐(CEDM 노즐)'로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IR52 장영실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주관하는 상으로 기술혁신 성과가 우수한 연구 조직을 발굴·포상해 기업의 기술개발을 장려하고 연구자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제도다.

수상 대상인 CEDM 노즐은 원자로 헤드에 부착돼 제어봉이 정확하고 안전하게 작동하도록 지원하는 핵심 부품이다. 제어봉은 핵분열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며, 노즐은 이를 원자로 내부로 넣고 빼는 과정에서 제어봉의 이탈을 방지하고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돕는다.

해당 부품은 그동안 해외 소수 기업이 독점 생산해 국내 원자력 업계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소재기술개발팀 김영득 수석을 중심으로 연구원과 사업부가 긴밀히 협력해 45개월 만에 국산화에 성공했다.

자체 기술로 개발된 CEDM 노즐은 해외 제품과 동등한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가격은 약 20%, 납기는 절반 수준으로 단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2년 교체사업과 2023년 신규사업을 포함해 약 610억원 규모의 수주를 기록했다.

송용진 두산에너빌리티 전략·혁신부문 사장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CEDM 노즐을 자체 기술로 국산화하고 장영실상을 수상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확보한 핵심 기술을 국내 중소기업과도 공유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소형모듈원전(SMR) 등으로도 기술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