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LA 오토쇼'에서 북미 시장 전략형 3열 SUV '올 뉴 텔루라이드(All-New Telluride)'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20일(현지시각) 공개된 신형 텔루라이드는 2019년 1세대 출시 이후 6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로 기아 브랜드의 북미 시장 성장세를 상징하는 핵심 차종이다. 북미 올해의 차, 세계 올해의 차, 모터트렌드 올해의 SUV 등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기아 브랜드의 위상을 끌어올린 주역으로, 출시 이후 올해 10월까지 미국 시장에서 누적 판매 65만4000여 대를 기록하며 북미 주력 모델로 자리잡았다.
신형 텔루라이드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바탕으로 박스형 실루엣과 수직형 램프,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등을 통해 강인하면서도 플래그십 SUV다운 존재감을 구현했다. 실내는 와이드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무드 라이팅, 리얼 우드 소재 등을 적용해 고급감을 높였으며 3열까지 편의성을 고려한 공간 설계가 특징이다.
가장 큰 변화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도입이다. 신규 적용된 2.5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최고출력 329마력, 최대토크 46.9kgf·m의 성능을 발휘하며 복합연비는 기존 모델 대비 59.1% 개선된 35MPG(약 14.9km/L)에 달한다. 이와 함께 다이내믹 토크 벡터링(eDTVC)을 통해 주행 안정성도 확보했다.
가솔린 2.5 터보 GDI 모델도 동시 공개됐다. 해당 모델은 최고출력 274마력, 최대토크 43kgf·m로 기존 대비 출력과 응답성을 강화했다.
기아는 고객 맞춤형 커넥티비티 강화를 위해 디즈니+ 등 OTT 스트리밍, OTA 기능, 디지털 키 2.0, 풀 디스플레이 미러, 12인치 HUD, 메리디안 프리미엄 오디오 등 고급 사양을 대거 적용했다.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ADAS)은 사양에 따라 최대 29개 기능이 탑재되며, 10에어백 시스템을 통해 안전성도 강화됐다.
함께 공개된 'X-Pro' 모델은 오프로드 특화 버전으로 블랙 전용 외장 디자인, 전용 터레인 모드, 서스펜션, 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 등을 탑재해 험로 주행 성능을 높였다. 그라운드 뷰 모니터와 야간용 그라운드 라이팅도 기본 제공된다.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 부사장은 "텔루라이드는 기아에 대한 북미 고객의 인식을 바꿔놓은 모델"이라며 "6년 만의 완전변경을 통해 더욱 강력해진 상품성과 신뢰로 새로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이번 LA오토쇼에서 신형 텔루라이드를 포함해 K4, 스포티지, 쏘렌토, EV9 등 총 23대를 전시하고 있으며, FoD(기능 주문형 소프트웨어), V2H(전기차를 통한 주택 전력 공급) 등 미래 기술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