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아랍에미리트(UAE) 정부 산하 국영 방산 연합체 EDGE 그룹의 플랫폼 앤 시스템(Platforms and Systems)과 전략적 협력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양사는 18일(현지시각) 두바이 에어쇼에서 포괄적 협약을 체결하고, 고정익·회전익 플랫폼, 무인기, 유·무인 복합체계, MRO(정비유지보수) 사업 등 항공우주 기반 전략 사업 전반에 걸쳐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협약식에는 차재병 KAI 대표이사, 김재홍 중동·아프리카 실장, Hamad Al Marar EDGE 총괄사장, Khaled Al Zaabi EDGE Platforms and Systems 사장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각 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공동 마케팅, 제품 협력 확대 등 시너지 창출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특히 KAI는 EDGE 산하의 공중·지상·해상 플랫폼 개발 조직인 플랫폼 앤 시스템 클러스터와의 협력을 통해 중동 지역 수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EDGE 그룹은 UAE 정부가 국영 및 민간 방산기업 25개를 통합해 설립한 첨단 방산·안보 전문 기업으로, 무인기, 유도무기, 사이버·전자전, 해양·지상시스템 등 미래 기술 중심의 국방 솔루션을 개발·제공하고 있다. 자회사 35개 이상, 연 매출 50억 달러, 임직원 1만7000명 규모로, 중동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방산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KAI는 무장 체공 드론, 무인 헬기, 항공 구조물, 장갑차량 등 EDGE 그룹의 주요 제품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협력과 공동 연구·생산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차재병 KAI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양국 항공우주 산업이 보유한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양사 간 기술·산업 생태계가 더욱 긴밀히 연결되고, 미래 항공우주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