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B737-8 여객기.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 B737-8 여객기.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은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883억원, 영업손실 550억원, 당기순손실 602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약 19% 감소한 수치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 전환했다.

제주항공은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원·달러 평균환율 상승과 공급 증가에 따른 중단거리 노선의 가격 경쟁 심화를 들었다. 항공기 임차료, 정비비 등 달러로 결제하는 비용이 증가했고, 일본 지진설 여파로 일본 노선의 성수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추석 연휴가 10월에 포함된 점도 수익성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항공은 기단 현대화와 함께 구매기 비중 확대를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2023년부터 차세대 항공기 B737-8 도입을 시작해 올해 계획한 6대의 B737-8을 모두 구매 도입했다. 이를 통해 경년 항공기는 반납하고, 신규 항공기를 구매해 운용하는 방식으로 연간 약 14%의 운용 비용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제주항공은 총 43대의 여객기를 보유 중이며, 이 중 차세대 항공기는 8대로 전체의 18.6%를 차지한다. 구매기 기준으로는 기존 B737-800NG 5대와 B737-8 8대를 포함해 총 13대로 30% 비중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기단 현대화와 구매기 비중 확대를 통한 체질개선으로 차별화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라며 "지속가능한 이익구조를 갖춰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실적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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