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실증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국내 도심 항공 교통(UAM)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대한항공은 국토교통부 주관 'K-UAM 그랜드 챌린지' 2단계 실증 사업을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12일간 인천 서구~계양구 아라뱃길 일대에서 진행하고 이를 3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실증은 수도권 상공에서 다양한 운영 주체와 통신·관제 시스템이 연동된 통합 운영 체계를 검증한 국내 최초 사례로 총 공역 면적은 44.57㎢에 달한다.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공사·KT와 함께 국내 최초로 UAM 교통관리 실증 사업자 지위를 확보하고 교통관리·운항통제 주관사로 사업에 참여했다. 사업에서 대한항공은 △도심 저고도 비행 위험 저감 △다수 운항사 간 관제권 이양 △비정상 상황 시뮬레이션을 통한 운용 안정성 확보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도심 운용 가능성을 실제로 입증했다.

특히 대한항공은 자체 개발한 UAM 교통관리·운항통제 시스템 'ACROSS(Air Control & Routing Orchestrated Skyway System)'의 실증을 통해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ACROSS는 비행 경로 실시간 모니터링, 교통 흐름 최적화, 비상 상황 대체 경로 제공 등의 기능을 통해 복잡한 UAM 운항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지원한다.

대한항공은 이번 실증을 바탕으로 UAM 생태계 구축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국토교통부 연구개발사업을 통해 ACROSS의 자동화 및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K-UAM 그랜드 챌린지는 정부 주도의 실증 프로젝트로 도심항공교통 운용 기준 마련과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공사·KT·현대자동차·현대건설과 함께 'K-UAM 원팀'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