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이 두나무 지분 매각 검토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방향이 없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이날 "최근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이 포괄적 주식 교환을 포함한 전략적 제휴 논의를 진행함에 따라 계속 보유, 매수청구, 매각 등 여러 가지를 검토 중이나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해명 공시했다.

이는 한화투자증권이 보유한 두나무 지분 5.94% 처리 방안을 두고 복수의 글로벌 IB(투자은행)와 접촉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따른 설명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021년 가상자산 사업 진출을 위해 583억원에 두나무 주식 206만9450주를 매입했다. 현재 두나무 기업가치를 감안하면 투자금 대비 10배 이상 가치가 상승한 상황이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네이버 계열사인 네이버파이낸셜 간 합병 논의가 구체화되면서 두나무 주요 주주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로는 한화투자증권 외에 카카오인베스트먼트(10.59%), 우리기술투자(7.2%) 등이 있다.

양사 합병 시 교환 비율 산정에 따라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가 달라질 수 있어 각 주주사들은 신중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1대3 또는 1대4 정도의 교환 비율이 예상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공시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혹은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