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시니어층을 겨냥한 신제품 'LG 이지 TV'를 공개하며 디스플레이로 OLED 대신 LCD 기반 QLED 패널을 채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고령층의 사용 편의성과 가격 부담을 모두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25일 LG전자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9일 출시 예정인 'LG 이지 TV'의 주요 기능과 개발 취지를 소개했다.
회사는 시니어 사용자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기능과 적정한 가격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핵심 과제였으며 이에 따라 프리미엄 라인업에 주로 적용되던 OLED 대신 QLED 패널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시니어층의 TV 관련 문의 중 다수가 조작의 어려움에 집중된 점에 착안해 소프트웨어·리모컨·편의 기능까지 전면 재설계한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이지 TV는 △시니어 맞춤 UI △헬프 버튼 △음성 인식 △사진 공유 △영상 통화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능이 특징이다. 특히 음성 청취에 어려움을 겪는 시니어 사용자를 위해 사운드 성능도 강화됐다.
핵심 디스플레이 기술로는 자사의 프리미엄 TV에 주로 적용한 OLED가 아닌 QLED를 사용한 점이 눈에 띈다.
디스플레이 선택과 관련해 LG전자 관계자는 "시니어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고성능보다는 가격 접근성이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며 "OLED는 500만원 이상 가격대가 형성되는 경우가 많아 시니어 시장에서는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화질·사운드·기능 등 시니어 고객이 기대하는 수준을 만족시키면서도 가격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QLED 채택이 최적의 해법이었다"고 설명했다.
화면 크기는 65형과 75형 두 가지 대형 모델로 구성돼 시니어층의 가독성을 고려했다. 여기에 소프트웨어 기반 편의 기능을 극대화해 실사용 만족도를 높였다.
또 하드웨어를 처음부터 새로 설계하지 않고 기존 QLED 제품을 기반으로 기능을 강화해 개발 비용을 줄이고 출시 일정을 앞당기는 전략도 함께 적용됐다.
LG전자는 이지 TV가 일반 TV로도 전환 가능해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호환성도 갖췄다고 강조했다. 향후 시장 반응에 따라 더 저렴한 가격대의 모델이나 다양한 화면 크기로의 확장도 LG전자는 검토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