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는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고객초청행사 '리얼 서밋(REAL Summit) 2025'를 개최했다.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기반의 기업 혁신 전략과 함께 인프라·컨설팅·플랫폼·설루션까지 아우르는 'AI 풀스택' 전략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는 8000명 이상의 현장 참석자와 1만5000여명의 온라인 청중이 참여해 삼성SDS의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사장)는 기조연설을 통해 "AI 어시스턴트를 넘어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며, 출장 항공편 예약을 예로 들며 개인 일정, 선호도, 과거 이용 내역 등을 분석해 한 번의 요청으로 최적의 항공편을 찾고 예약까지 완료하는 방식의 변화를 설명했다.

이 대표는 "AI 에이전트가 기업 현장에 도입되면 효율성과 속도에서 전례 없는 혁신이 가능하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AI와 클라우드 인프라·데이터 처리, 보안 등 전문 역량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트랜스포메이션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닌 기업 전반의 변화"라며 "삼성SDS는 이를 위한 최적의 AI 풀스택 파트너"라고 말했다.

삼성SDS의 AI 풀스택은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을 기반한다. 언어모델과 기업 시스템을 연결하는 생성형 AI 플랫폼 패브릭스, 협업 설루션 '브리티 코파일럿', 업무 자동화 설루션 '브리티 오토메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컨설팅 역량과 실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 고객의 AI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피터 플루임 SAP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서비스 총괄과 마이클 델 델 테크놀로지스 회장도 기조연설에 참여해 삼성SDS와의 협업 사례를 소개했다. SAP는 삼성SDS의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S/4HANA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삼성SDS는 국내 최초 SAP 프리미엄 서플라이어로 선정돼 ERP 전환 사업을 추진 중이다. 마이클 델 회장은 "AI 기반 설루션 선도 기업 삼성SDS와 협력해 AI 혁신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경종 KB금융그룹 금융AI2센터장은 패브릭스를 통해 개발한 다양한 금융 에이전트 도입 사례를 공유하며 고객 만족도와 생산성 향상 효과를 설명했다. 김경호 원익그룹 전무는 브리티 코파일럿의 통역·회의록 기능과 '퍼스널 에이전트'를 통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및 업무 효율이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패브릭스는 MCP, A2A 기술을 통해 복수의 AI 에이전트가 협업해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도록 지원한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실시간 데이터 활용과 반복적 상호작용을 통해 '개인 맞춤형 AI 업무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주요 기능으로는 △실시간 통·번역 '인터프리팅 에이전트' △일정 관리 '브리핑 에이전트' △업무 관련 지식 추천 '큐레이팅 에이전트' △부재 응답 '앤서링 에이전트' △음성 명령 기반 '보이스 에이전트' 등이 있다.

한편 이번 리얼 서밋 2025에서는 총 10개 트랙, 50개 세션을 통해 생성형 AI·클라우드·데이터 분석·엔터프라이즈 설루션 등 다양한 업종의 디지털 전환 사례가 공유됐다. 특히 행정안전부의 범정부 AX 혁신 추진 사례, 고용노동부의 클라우드 기반 근로감독관 AI 지원시스템이 주목받았다.

행사장에는 삼성SDS 자회사들과 설루션 파트너사의 전시부스, 생성형 AI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돼 현장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정헌 삼성SDS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AI·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기업 혁신의 선두주자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며 "기업 고객의 AI 트랜스포메이션 성공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