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아워홈이 신세계푸드 단체급식 사업을 약 1200억원에 인수했다. 이로써 시장점유율은 20%대 중반으로 확대 업계 1위 삼성웰스토리(약 29%)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단체급식 시장이 사실상 양강 구도로 재편된 가운데, 확대된 외형을 안정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아워홈은 이번 인수를 위해 자회사 '고메드갤러리아'를 설립했다. 고메드갤러리아는 신세계푸드 단체급식 사업부문을 영업양도 방식으로 인수해 독립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단체급식 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2754억원으로, 신세계푸드 전체 매출의 17.9%에 해당한다.
아워홈은 인수 자금 조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워홈은 이사회에서 고메드갤러리아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의결했다. 출자 금액은 276억원으로, 보통주 2만7600주를 인수하는 방식이며 출자 예정일은 오는 24일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양수도 대금 지급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지원할 계획이다.
고메드갤러리아 측은 이번 인수가 단순 외형 확대에 그치지 않고 MICE 시설과 프리미엄 주거단지 등으로 확장하는 복합공간 F&B, 이른바 라이프스타일 식음사업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28일 단체급식 부문을 매각하며 사업 구조 재편에 속도를 냈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기준 약 2750억원 매출을 기록했으나, 인건비 부담과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저하되면서 비핵심 사업으로 분류됐다.
신세계푸드는 이번 매각을 계기로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버거, 식자재 유통 등 부가가치 높은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양사 모두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아워홈의 외형 확대가 규모의 경제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 단체급식은 대규모 조리시설과 식자재 조달망, 인력 효율화가 경쟁의 핵심이어서 점유율 확대가 곧 비용 절감과 서비스 품질 개선으로 직결된다.
실제로 국내 대기업 계열 급식사의 영업이익률은 삼성웰스토리 약 5%, 현대그린푸드 5%대 중반, 신세계푸드 2%대 후반 수준으로 1~2%대에 머무는 중소업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아워홈은 여기에 더해 한화그룹 내 계열사와 협업해 조리 로봇, 인공지능 기반 관리 시스템 등 푸드테크 접목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인수 효과가 가시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아워홈과 신세계푸드는 운영 방식과 조직 문화가 달라 통합 과정에서 마찰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또 기존 고객사 이탈이나 서비스 품질 저하가 발생할 경우 확대된 점유율이 실질적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아워홈이 신세계푸드 급식 부문을 안정적으로 연착륙시키는 것이 시장 재편 효과를 성과로 연결하는 관건"이라며 "삼성웰스토리가 2033년까지 매출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군 급식 시장 진출과 기술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는 만큼, 양사 간 경쟁 구도는 국내 단체급식 시장 전반에 새로운 국면을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세계푸드 급식 부문 인수 이후 기존 고객사와 거래 안정성 확보 방안에 대해 아워홈 관계자는 "현재 막 계약을 체결한 단계라 세부적인 사항은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근로자 고용 문제와 관련해서는 "전원 100% 고용 승계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방식은 향후 논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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