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는 자회사 에코마린퓨얼솔루션이 현대글로비스와 선박 연료용 LNG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3일 성남 SK가스 본사에서 진행된 체결식에는 윤병석 SK가스 대표, 이학철 에코마린퓨얼솔루션 대표,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으로 에코마린퓨얼솔루션은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에 LNG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SK가스는 울산, 부산, 광양 등 동남권 기항지를 중심으로 LNG 벙커링 인프라를 구축해 친환경 선박 운영을 지원하고 시장 선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에 발맞춰 2028년까지 30척 이상의 LNG 이중연료 추진 자동차운반선을 도입할 예정이다. 인프라가 마련되면 극동에서 출항해 유럽, 중동, 미국 등으로 향하는 선박들이 동남권 항만에서 안정적으로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다.

윤병석 SK가스 대표는 "해운 산업의 탈탄소화는 전 세계적인 과제이며, LNG 벙커링 인프라 구축은 그 첫걸음"이라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확대하고, 국내 해운물류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가스는 올해를 LNG 사업 확장의 원년으로 삼고 벙커링 사업을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다. 연간 수요는 수십만 톤에서 최대 100만 톤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미 KET(코리아에너지터미널)에 국내 최대 규모 LNG 벙커링 전용 부두를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