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기념관과 인공지능(AI) 기술로 복원한 독립운동가들의 생생한 모습과 목소리를 담은 특별 영상을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양 기관은 2020년부터 이어온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1년 연장하고, ICT 기술을 활용한 독립문화유산 전시 콘텐츠 개발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에 선보인 콘텐츠는 '광복의 기쁨, 27년 만의 환국'이라는 제목으로, 독립기념관 3·1문화마당의 LED 미디어큐브와 SKT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영상은 독립기념관이 소장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 환국 기념 서명포'를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서명포에 글을 남긴 △김구 △김규식 △신익희 △이시영 △조소앙 선생 등 5인의 목소리와 모습을 AI 기술로 복원했다.

SKT는 자사 AI 미디어 개선 및 복원 솔루션 '슈퍼노바'를 통해 손상된 흑백사진의 왜곡을 제거하고 컬러를 입혀 생동감을 더했으며, 딥러닝 기반 '음원분리 및 생성' 기술로 아날로그 노이즈와 에코 현상을 제거해 목소리를 또렷하게 복원했다. 특히 김규식·이시영 선생의 경우, 직계 손자의 음성을 기반으로 당시 나이를 고려한 목소리를 구현했다.

양 기관은 ICT 기반 역사 체험 콘텐츠도 확장한다. 다목적 체험형 휴게 공간 '스마트쉘터'를 기존 '겨레의 집'과 '겨레의 탑' 인근에 이어, 올해 '추모의 자리'와 '통일염원의 동산'에도 추가 설치해 총 4곳으로 확대 운영한다. 쉘터 내에는 냉난방 설비와 함께 역사 관련 미디어 콘텐츠 체험이 가능한 시설이 마련된다.

예를 들어 '추모의 자리' 스마트쉘터에는 독립운동 주요 장면을 그린 민족기록화 기반 미디어아트가 125인치 대형 미디어월로 구현된다. 이와 함께 독립기념관 야외 전시물인 C-47 수송기와 연계한 증강현실(AR) 콘텐츠 '광복의 하늘길'도 연내 공개될 예정이다. 관람객은 AR 망원경을 통해 백련못, 태극기한마당 등 주요 장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확장현실(XR) 기반 체험 셔틀도 확대된다. 올해 상반기 시범 운행된 친환경 XR 셔틀 '독립부릉이'에 이어, 하반기에는 2호차 '대한부릉이'가 추가 도입된다. 셔틀 내부에는 AR 글래스와 투명 OLED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야외 전시와 실시간으로 연계되는 몰입형 콘텐츠가 제공되며, 독립수호단 캐릭터가 도슨트 역할을 맡아 안내를 맡는다.

김경덕 SKT 엔터프라이즈사업부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나라의 독립과 주권뿐 아니라 글로벌 AI 분야에서도 SKT의 독창적인 기술 우위로 AI 주권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