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아이가 서울 여의도 한국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에서 개최한 '스테이블코인 시연회'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시연회는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가 직접 발표자로 나서 코나아이만의 차별화된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비전을 제시했다. 

조 대표는 이날 발표에서 "기존 지역화폐의 한계를 뛰어넘는 진정한 '화폐'로서의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 대표는 "현재 지역화폐는 정부 예산에 의존하는 일회성 상품권에 그치고 있다"며 "우리가 만드는 스테이블코인은 투입된 재원이 단순한 보조금이 아닌 지역경제 선순환을 완성하는 촉매로 작용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코나아이가 이번 시연회에서 공개한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의 핵심은 "소비로 투자한다"는 독창적 경제모델이다. 이는 기존 스테이블코인들과 완전히 차별화되는 코나아이만의 철학이자 메커니즘이다.

구체적으로는 △법정화폐 준비자산을 부동산·SOC·국채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내고 △지역 내 스테이블코인 소비 증가로 확보한 세수 일부를 재원으로 확보한 뒤 △이를 인센티브로 환급해 재소비를 유도하는 3단계 순환 구조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는 결제와 보유를 통해 실물경제 수익을 실시간 환원 받고, 소상공인은 매출 증대와 함께 디지털 전환 인센티브 및 금융 혜택을 받으며, 지자체는 세수 증대와 지역 활성화, 그리고 투명한 정책 데이터 확보라는 이익을 모두 얻는 상생 구조가 완성된다.

조 대표는 "기존 지역화폐가 소비자→사업자→정산→폐기되는 일방향 구조라면, 우리 스테이블코인은 사업자가 받은 코인을 다시 지역 내 다른 사업자에게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P2P 직접 전달 구조"라며 "발행량보다 더 많은 유통량을 만들어내는 승수 효과로 진정한 '화폐'의 위상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무한 순환 구조는 지역경제의 자생력을 확보해 중앙정부 예산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코나아이의 분석이다. 실제로 회사 측이 제시한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4차례 순환만으로도 상당한 경제 승수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론적 설명에 이어 진행된 실물 시연에서는 코나아이의 완성된 기술적 역량이 입증됐다. 특히 기존 카드 단말기를 통한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연은 업계 최초로, 십여 년간 축적된 스마트카드 기술력의 결과물이다.

참석자들은 스테이블코인을 충전한 후, QR코드 결제와 기존 카드 단말기를 통한 결제 두가지 방식을 모두 간접 경험했다. 특히 업계 최초로 선보인 카드 결제 시연에서는 일반 지역화폐 카드와 동일한 방식으로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이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모든 거래 내역이 자체 구축한 블록 익스플로러 '코나스캔'을 통해 실시간 투명하게 공개됐다.

조 대표는 "이번 시연을 통해 코나아이가 지역과 상생하는 협력 비즈니스 모델과 스테이블코인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술적 역량, 두가지를 모두 보유하고 있음을 입증했다"며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을 통해 지자체와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제도권 내에서 선순환 경제 승수 효과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나아이는 이번 시연 검증을 바탕으로 4분기부터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선다. 또한 주요 금융 기관들로부터 지속적인 제휴 문의도 들어오고 있어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확장을 위한 협력 기반도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