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스뱅크의 외화통장이 출시 1년 6개월 만에 누적 환전액 31조원을 넘어서며 외환 시장의 판을 흔들고 있다.
토스뱅크는 30일 외화통장이 28일 기준 누적 환전액 3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해 1월 출시 이후 557일 만의 성과다. 외화통장 가입자 수는 267만명을 돌파했다. 하루 평균 약 4800명, 분당 약 3.3명이 꾸준히 계좌를 개설한 셈이다.
이 상품은 ‘살 때도, 팔 때도 평생 무료 환전’을 앞세워 출시 당시부터 주목받았다. 복잡하고 불투명했던 환전 수수료 구조를 단순화하고, 모든 고객에게 환율 100% 우대 혜택을 제공하면서 차별화를 꾀했다. 이에 따라 고객이 절감한 환전 수수료는 총 3000억원에 달한다. 1인당 평균 16만5000원 상당의 환전 비용을 아낀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층별 가입 비중은 20대가 28%로 가장 많았고 30대 25%, 40대 23%, 50대 이상이 19%로 고르게 분포했다. 특히 90세 이상 고령 고객도 130여명에 달했는데, 이들은 외화 투자나 이벤트 참여 등 다양한 목적으로 외화통장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화통장은 단순한 환전 기능을 넘어 실질적인 해외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별도 해외 전용 카드 없이 토스뱅크 체크카드와 외화통장을 연결하면, 해외 온오프라인 결제 및 ATM 출금을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월 30회, 700달러 이하 범위 내에서 무료 제공된다.
이 같은 편의성은 해외 결제 실적에도 반영됐다. 결제 이용 고객은 총 87만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일본에서만 50만명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베트남, 미국, 태국,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여행지에서도 높은 활용도를 보였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출시 1년 6개월 만에 267만명이 선택하, 31조원이 넘는 환전이 일어난 것은 ‘세상의 돈을 자유롭게 하겠다’는 토스뱅크의 비전이 실질적인 혜택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외환 서비스 전반에서 고객 중심의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