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전남 영암군 대불국가산업단지 HD현대삼호에서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전남 영암군 대불국가산업단지 HD현대삼호에서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HD현대삼호의 중앙 변전소에서 발생한 화재로 전력 공급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김재을 HD현대삼호 사장이 긴급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 사장은 29일 전남 영암군 삼호읍 화재 현장을 방문한 김영록 전남지사에게 "지상에 설치된 변압기에는 현재까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2주 안에 복구도 가능해 회사 운영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 화재 보험에도 가입돼 있으며, 기술적 복구는 한국전력공사와 협력해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록 지사는 화재 현장을 확인한 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HD현대삼호는 전남 서남권 경제의 핵심 축이며, 조업이 중단되면 협력업체 등 지역경제에 큰 파장이 불가피하다"며 "전남도도 복구에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화재로 소실된 메인 변전소가 조속히 복구되도록 한전 등 관계당국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화재는 전날 오후 11시21분께 HD현대삼호 중앙 변전소의 지하 공동구에서 발생해 12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해당 변전소는 한국전력으로부터 받은 고압 전력을 저압으로 변환해 조선소 전체에 분배하는 핵심 시설로, 화재로 인한 설비 손상으로 현재 전력 공급은 전면 중단된 상태다.

HD현대삼호는 보유 중인 비상 발전기 4기 중 2기를 우선 투입해 중앙 변전소에 긴급 발전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내부에 분산 배치된 다른 변전소는 피해를 입지 않아 정상 운영이 가능하며, 지하 공동구 내 통신·수도 등 생산 기반 시설도 현재까지는 정상 작동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HD현대삼호는 이번 화재 발생 이후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일도 발생했다. 

HD현대삼호 측은 "지금 전력 복구 때문에 서버를 꺼놓은 것"이라며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고 피해를 조속히 복구하기 위해 전사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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