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출입은행이 대구·경북 지역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위기 대응 금융지원 방안을 설명했다. 미국 통상정책 변화에 따른 지역 산업 영향과 대응 전략도 함께 논의됐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9일 대구 동구 대구무역회관에서 ‘유관기관 합동 정책금융 지원제도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행사에는 수은, 무역협회, 중견기업연합회 관계자 및 수은 고객사, 유관기관 회원사 임직원 등 약 60명이 참석했다.
이번 설명회에서 수은은 중소·중견기업 대상 정책금융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으로 △위기대응 특별프로그램 △환율 전망 및 환리스크 관리 방안 등을 소개했다. 위기대응 특별프로그램은 신용도가 낮거나 통상 환경 변화에 직면한 기업에 대해 최대 2%포인트 금리 인하를 제공하는 금융지원책이다. 비금융 부문에서는 ESG 대응, 신시장 개척 등 종합 컨설팅을 수은이 자체 비용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산업연구원 소속 자동차산업 전문가가 특별강연을 통해 최근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가 대구·경북 주력산업인 자동차 분야에 미치는 영향과 기업 대응전략을 제시했다. 대구·경북 지역은 중소기업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40%로 전국 평균 대비 높은 편이다. 주요 수출품도 폴리에스터 직물 중심 구조에서 자동차부품, 이차전지 소재 등 첨단 부품 산업으로 전환 중이다.
이원균 수은 중소중견금융본부장은 “수출 관세 변화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기업들의 현실을 반영해 금융지원정책을 지속 개선하겠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수은은 이번 대구·경북권을 시작으로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등 권역별 설명회를 순차 개최할 예정이다. 지방 중소·중견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책금융 제도 활용을 독려하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