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는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에서 기후위기 극복과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가보지 못한 극장' 공연 프로젝트를 오는 11~13일과 18~20일 두 주에 걸쳐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비인간을 주제로 한 '예술극장 기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균넼'(균+네트워크)·'극장 앞 텃밭'·'박쥐구실' 등을 테마로 한 작품이 극장 곳곳에서 펼쳐진다.
먼저 11~13일에는 '균발견_극장균', '극장 앞 텃밭, 텃밭 뒤 극장', '집박쥐집' 등 3개 작품이, 18~20일에는 통합 공연 '해피퓨네랄'이 무대에 오른다.
'균발견_극장균'은 균넼팀이 선보이는 작품으로, 시각·청각·후각·촉각·미각을 통해 균의 세계를 체험하는 공연이다. '극장 앞 텃밭, 텃밭 뒤 극장'은 극장 앞 텃밭(앤드씨어터)의 공연으로, 기후위기와 씨앗, 극장과 사람을 연결하는 작업이다.
'집박쥐집'은 박쥐구실팀이 관객을 무대 위로 초대해 집박쥐를 함께 기다리는 공연으로, 특히 시각장애인의 리드로 박쥐의 초음파 움직임을 체험하는 구성을 포함한다. 마지막 공연인 '해피퓨네랄'은 앞선 3개 작품을 통합해 마지막 인류를 위한 노제를 우화적으로 풀어내는 작품이다.
'가보지 못한 극장'은 약 50년 전 지어진 아르코예술극장을 관객들이 탐험하며 관람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술극장은 지난해부터 '지속가능성을 위한 생태 다양성의 중요함'에 대한 시민 공감을 위해 비인간을 주제로 한 기후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강량원 예술극장장은 "예술극장 기후 프로젝트는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체험함으로써 인식의 연대를 예술의 속도로 결속하는 프로그램"이라며 "각 팀의 비인간 주제는 인간 중심의 관성적인 인식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예술극장 누리집과 블로그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프로그램 진행 과정은 예술극장 블로그에 매주 기록글로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