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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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2배 수준까지 올라온 가운데, 자사주 소각 정책 기대감을 반영해도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9일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 주가의 추가 상승여력이 제한적이지만 하방경직성은 견고할 것"이라고 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전망이다. 지배순이익은 2991억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25%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트레이딩 손익은 392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자본시장 호조와 투자목적자산 수익 창출력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공정가치 평가손익 역시 양호하다. 해외 프리IPO 관련 평가이익이 추가로 반영되고, 해외 상업용부동산 평가손실은 전분기 대비 축소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해외법인 실적도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223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주식 수수료 수익이 29% 늘어난 반면, 해외주식 수수료는 3% 감소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23%로 견조하고, 국내 증시 정책 모멘텀도 유효하다"면서도 "이달 중 캐피탈의 증권 보통주 매입이 마무리되면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가 예상되지만, ROE와 자본비용을 감안할 때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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