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주주가치 제고 및 임직원 주식 보상을 목적으로 총 3조9119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공시했다.

취득 예정 주식은 보통주 5688만8092주(3조5000억원), 우선주 783만4553주(4000억원)이며, 주당 취득 단가는 각각 전날 종가 기준으로 보통주 6만1700원, 우선주 5만1300원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9일부터 10월8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해당 주식을 장내 매수할 계획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10조원 규모 자사주 분할 매입 계획의 일환으로, 이로써 전체 계획이 마무리된다. 삼성전자는 앞서 1차로 매입한 자사주 3조원어치를 올해 2월 전량 소각했으며, 2월 추가로 매입한 자사주 3조원 중 2조5000억원어치도 소각할 예정이다.

이번 3조9119억원어치 자사주 가운데 2조8119억원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목적이며, 나머지 1조1000억원은 임직원 대상 주식기준보상 목적이다.

삼성전자는 "주주가치 제고는 자기주식 소각을 의미하며, 소각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적절한 시점을 정해 시행할 계획"이라며 "주식기준보상을 위한 자기주식 처분 시점과 주식 수 등은 향후 이사회에서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주식기준보상용 자사주는 향후 연간 성과인센티브(OPI), 임원 장기성과보상(LTI), 직원 핵심인력 인센티브 지급 등에 활용된다. 해당 보상 프로그램과 관련한 매도 제한 조건 등 구체적인 사항은 개별 실행 시점에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2024년도 OPI 프로그램에 따라 임원을 대상으로 주식기준 보상을 적용하기로 약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임원 개인별 선택 비중(직급별 50~100%)과 주가에 따라 확정된 자기주식이 지급될 예정이다. 재직 임원의 경우 지급일로부터 12년간 주식 매도가 제한된다.

한편 이번 자사주 매입 완료로 삼성전자가 지난해 예고했던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은 모두 마무리됐다. 삼성전자가 주주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지난해 11월 1차로 매입한 자사주 3조원어치는 지난 2월 전량 소각했다. 이어 2월에 추가로 자사주 3조원어치를 매입했으며, 이 중 2조5000억원을 소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