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전경. 사진=뉴스저널리즘
금감원 전경. 사진=뉴스저널리즘

국내은행의 총자산이 2170억 달러를 넘어섰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대비 하락했고 당기순이익도 21.3% 증가하며 전반적인 수익성과 건전성이 개선됐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국내은행 해외점포 경영현황 및 현지화지표 평가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수는 총 206개(41개국)로 전년 대비 4개 증가했다. 인도 지역 지점을 중심으로 6개 점포가 신설됐으며 사무소 2곳이 폐쇄됐다.

해외점포 총자산은 2170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357억9000만달러), 중국(318억3000만달러), 홍콩(247억4000만달러) 순으로 자산 규모가 컸으며, 싱가포르와 영국 등에서 자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동남아시아 지역 자산은 전체의 26.5%를 차지했다.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46%로 전년보다 0.28%p 하락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3.36%p 줄어든 7.82%를 기록하며 가장 큰 개선폭을 보였다. 반면, 캄보디아(6.15%)와 네덜란드 등 일부 지역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했다.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해외점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6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1.3% 증가했다. 총이익이 소폭 감소했지만 대손비용이 전년 대비 45.6% 줄어든 것이 주효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4%로 전년보다 0.11%p 올랐다.

국가별로는 미국(2억3000만달러), 싱가포르(1억2000만달러) 등에서 수익이 증가했고 인도네시아는 전년 대비 적자폭이 확대돼 1억58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현지화지표 종합평가 등급은 ‘2+’로 전년과 동일했다. 현지고객 및 현지직원 비율은 각각 96.4%, 97.1%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캄보디아는 5개 평가 항목 모두 최고등급(1+)을 기록해 가장 높은 현지화 수준을 나타냈다.

금감원은 “해외점포의 자산 성장과 수익성 개선은 고무적이지만, 일부 지역의 여신건전성은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며 “국내은행의 해외진출 전략이 현지화와 수익성 균형을 잘 이룰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점검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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