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이 고위험 레버리지 펀드 상품들의 신규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다가오는 금융당국의 제도 개편을 위한 준비 작업에 따른 조치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이날부터 NH아문디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레버리지 펀드 3종을 포함해 총 12개 고난도 상품의 신규 모집을 중단했다. 중단 대상에는 △NH-Amundi 코리아2배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 △1.5배레버리지인덱스증권투자신탁 △한화 2.2배레버리지인덱스증권투자신탁 등이 포함됐다.
해당 상품들은 모두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파생상품으로 투자 위험도가 가장 높은 1등급에 해당한다. 구조가 복잡한 데다 최대 손실 가능성이 원금의 20%를 초과하는 고난도 금융상품으로 분류된다.
업계는 증권사가 자체적으로 고위험 상품의 판매를 중단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판매사 차원에서 펀드 신규모집을 중단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상품 가입 시 2영업일의 숙려 기간 동안 제공해야 하는 동영상 자료를 준비하기 위해서 신규 모집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고난도 상품 판매 개선 방안에 맞추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지난 2월 홍콩ELS 사태 이후 금융당국은 고난도 금융상품에 대한 소비자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판매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협회는 오는 9월부터 표준투자권유준칙을 개정해 고난도 상품 판매 시 안내 동영상 제공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고난도 상품을 대상으로 한 제도 개선에 맞춘 프로세스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확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프로세스가 마련되는 대로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