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가 오픈블록체인·DID협회(OBDIA)에 가입하며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 생태계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케이뱅크는 13일 오픈블록체인·DID협회(OBDIA)에 회원사로 가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회 가입을 계기로 케이뱅크는 블록체인 및 디지털 자산 관련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고 스테이블코인 관련 실증 연구와 정책 대응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OBDIA는 2018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가를 받은 비영리법인으로 기업과 금융사, 스타트업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국내 대표 블록체인 협회다. 컨퍼런스, 세미나, 기술 포럼 등을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과 산업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신뢰 기반 정보 분석 제공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스테이블코인 분과’를 신설해 KB국민, 신한, 우리, NH농협, IBK기업, 수협은행, 금융결제원 등이 공동 연구에 나섰다. 케이뱅크도 해당 분과에 참여해 타 은행들과 함께 스테이블코인의 국내 금융 시스템 적용 가능성에 대한 실증연구를 추진하고 기술 협업에 돌입한다.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법제화 논의 과정에서 케이뱅크는 은행권의 입장을 제시하고 관련 법안 제정 시 공동 블록체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제도 기반 사업 확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케이뱅크는 블록체인 기반 월렛, NFT, 스테이킹 등 디지털 자산 관련 PoC를 통해 기술 내재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4월 일본 중심 국제협력 프로젝트인 ‘팍스프로젝트’ 참여를 공식화하며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송금 기술검증(PoC)을 진행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에서 케이뱅크는 한·일 간 은행 시스템을 연동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번 OBDIA 가입은 디지털 자산 기반 금융 혁신의 또 하나의 출발점”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테크 리딩 뱅크’의 비전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