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수출입은행
사진=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이 7억5000만 유로(한화 약 1조1737억원) 규모의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하며, 유로화 채권 시장에 2년 만에 복귀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11일 전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3년 만기 7억5000만 유로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채권은 친환경 프로젝트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한 그린본드로 수은이 2023년 이후 처음으로 유로화 시장에서 발행한 글로벌본드다. 수은은 정부·국제기구·기관(SSA=Sovereign, Supranational, Agency) 채권 발행사로서 입지를 다시 한 번 공고히 했다.

수은은 발행에 앞서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딜로드쇼(Deal Roadshow)를 진행해 투자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투자 수요 확보에 주력했다. 유로화 시장 내 그린본드 선호 흐름을 반영해 ESG 채권 형태로 발행을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다양한 우량 투자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수은은 당초 벤치마크 수준인 5억 유로 발행을 계획했으나, 150개 이상의 기관으로부터 42억 유로 이상의 주문을 받아 최종 발행 규모를 7억5000만 유로로 증액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중동이 88.3%, 아시아가 11.7%를 차지했고 투자자별로는 중앙은행·국제기구·공공기관이 49.2%, 은행 16.5%, 자산운용사 등 기타 기관이 34.3%를 기록했다.

수은 관계자는 “경기 하방 압력과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뤄진 이번 발행은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한국경제의 회복 기대와 수은의 대외 신인도를 다시 확인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에 활용된다. 수은은 앞으로도 ESG 채권 발행을 확대해 탄소중립 및 녹색전환을 위한 지속가능금융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키워드
#수출입은행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