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제2세종문화회관 신축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제3차 수시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최근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 계획안은 10일 시작하는 시의회 제331회 정례회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시는 계획안에서 "여의도공원을 세계적인 도심 문화공원으로 재편하면서 중심 문화시설로 제2세종문화회관(5만2천500㎡)을 신축해 서울 서남권의 문화적 허브로 조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여의도공원 재구조화 사업은 오세훈 시장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대표 사업 중 하나로, 약 23만㎡ 시유지인 여의도공원에 4900억원을 투입해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의 세종문화회관을 짓고, 수변문화공원, 도심문화 녹지광장,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은 개관한 지 40년 넘은 세종문화회관의 시설과 기능을 확장하려는 목적이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은 클래식 공연에, 제2세종문화회관은 오페라·뮤지컬·발레 공연에 집중하게 된다.
이 사업은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재검토' 결정으로 제동이 걸렸으나, 올해 4월 재심사를 통과했다. 당초 걸림돌이었던 마포구 K-팝 복합공연장과의 중복성 문제는 장르 차별화로, 수익성 문제는 인력을 447명에서 338명으로 약 24% 감축해 해결했다.
시는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오는 8월 설계공모를 진행하고, 11월 당선작 선정 후 실시설계를 거쳐 착공할 계획이다. 완공은 2029∼2030년으로 예상된다.

